8일 이슬람아카데미 … ‘경계와 사랑’ 모색

8일 이슬람아카데미에서 유해석 선교사가 이슬람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8일 이슬람아카데미에서 유해석 선교사가 이슬람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총회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최광영 목사)가 7월 8일 경기도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이슬람아카데미를 열고, 이슬람의 실상과 선교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아카데미에서는 칼빈 루터 비블리안더 등의 신학자들이 이슬람을 평가한 내용들을 주로 다뤘다. 당초 1박 2일로 개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일 강의로 대체했다.

‘이슬람에 대한 존 칼빈의 견해’에 대해 강의한 유해석 선교사(총신대)는 “칼빈은 무슬림들을 우상 숭배자로 규정하고 무함마드의 거짓 계시를 비판했으며, 그를 따르는 자들은 배교자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무슬림 역시 구원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그들을 미워해서는 안 되며, 그들이 하나님 앞에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유 선교사는 현재 국내 이슬람 인구가 37만명이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에서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사람 중 73%가 기독교인이다. 교회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회복하고 무슬림에게도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슬람에 대한 루터의 입장을 설명한 김용주 교수(안양대)는 “루터는 이슬람을 율법 종교로 보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파괴한다고 생각했다. 무함마드의 가르침과 행동은 세속 정부와 영적 정부를 구분하지 못하고 영적 정부가 하는 영혼의 구원을 세속 정부가 사용하는 칼을 들고 이루려 한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따라서 루터는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이 세우신 두 정부를 잘 구분하고 코란에 대해 공부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이슬람을 이기기 위해 기독교와 이슬람의 근본적인 차이와 예전에 이슬람이 행했던 악행들을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박상봉 교수(합신신대원)는 비블리안더가 말한 이슬람의 견해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비블리안더는 코란을 번역한 사람으로, 그 번역과 함께 제공한 이슬람의 역사와 교리는 이슬람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이슬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선교의 대상으로 보게 만든 것”이라며 “이슬람 선교가 본격화된 20세기 초부터 오늘날까지 이슬람 선교가 다양한 전략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의 긍휼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이슬람 선교를 주장했던 비블리안더는 숨겨진 선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의 전 설교를 전한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이슬람에 대한 거룩한 강박이 있어야 교회를 지킬 수 있다”면서 이 아카데미가 이슬람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슬람대책위원장 최광영 목사 역시 “그동안 각 권역에서 진행한 세미나와 이번 아카데미는 개혁주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슬람을 경계하고 사랑해야 하는지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한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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