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임원취임 승인 절차 마무리, 4월 9일자로 임기 시작
“정상화 본 궤도, 발전 계기로” 평가 … 재단이사장 인선 ‘주목’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가 15인 체제로 출범한다. 총신대(이재서 총장)가 2년 6개월간 이어진 임시이사 체제를 종식하고 비로소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교육부는 4월 8일 총신대학교 정이사 예정자 15인에 대한 임원취임을 승인했다. 이들 15인은 4월 9일자로 재단이사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앞으로 총신대를 이끌어갈 재단이사는 이송 장로(새동도교회), 류명렬 목사(대전남부교회), 이광우 목사(전주열린문교회), 이진영 장로(평안교회),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장창수 목사(대명교회), 김종혁 목사(울산명성교회), 강재식 목사(광현교회), 심치열 교수(성신여대), 김이경 교수(중앙대), 정수경 변호사(법무법인 지혜로)이다.

이재서 총장은 “새롭게 취임하는 정이사님들로 총신대학교의 정상화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학교 발전의 큰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원취임 승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는 첫 이사회 소집과 재단이사장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이사 체제 전환 이후 첫 이사회는 4월 20일 이후에 개최될 전망이다. 현재 총신대 법인사무국은 이사회 개최를 위해 재단이사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첫 이사회에서 재단이사장 선출이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재단이사장 후보로는 소강석 목사, 김기철 목사, 강재식 목사 3인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다른 후보에 비해 출마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진 않지만, 여러 이사들이 현직 총회장인 그를 총회와 총신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과도기의 총신을 이끌 적임자로 꼽고 있다. 김기철 목사 또한 총회와 총신의 관계회복 및 총신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소강석 목사의 출마 여부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강재식 목사도 총회와 총신의 협력 강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3인에 대한 평가에서도 언급됐지만, 현재 총신은 정관개정과 재단이사 수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재단이사회는 정관개정을 통해 총신이 교단 직영신학교라는 점을 더욱 공고히 하여, 총회와 총신의 관계회복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또한 이번에 외부 이사가 선임된 사례를 교훈 삼아 정관을 개정해 교단 소속 여성이 재단이사회에 들어갈 수 있는 통로도 마련해야 한다.

재단이사 수 확대는 재정 확보와 관련이 있다. 재단이사를 사립학교법상 최대치인 30명까지 늘려 이들의 회비로 총신의 재정에 기여하겠다는 방안이다. 재단이사회가 지난 4년간 단 한 푼의 법인전입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재단이사 수 확대도 선결 과제 중 하나다.

아울러 재단이사장도 총신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정 위기에 빠진 총신을 위해 개인 또는 소속 교회에서 통 큰 기부를 하고 동시에, 총회의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재단이사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현재 교단 내부에서는 경선보다 합의로 재단이사장을 선출해야 총신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이사회에서 재단이사장 선출을 놓고 합의 추대가 이뤄질지 아니면 경선을 치를지, 또한 누가 재단이사장을 될 것인지 교단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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