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이 이끄는 설교> (데이비드 알렌 등/아가페)

강해설교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책이다. 강해설교는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는 가운데 성경 본문이 말씀하고자 하는 바를 우선한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아왔다. 강해설교는 유대 회당 설교가 행해졌을 때부터 중요시되어 왔다. 사도들과 초대교부, 종교개혁자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강해설교는 성경의 무오성과 충분성을 충족해주는 방식으로 여겨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강해설교를 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본문의 문자 자체에 매몰되어 적용에 실패할 수도 있고, 말로만 강해설교이지 제대로 본문을 해석하지 않아서 교훈적인 연설로 끝낼 수도 있다.

책은 교회가 오늘날 영적으로 무기력해진 여러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설교에서 성경적 내용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1부에서는 강해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과거 본문이 이끄는 설교를 한 대가들을 먼저 소개하고, 설교자로서 쌓아야 할 영적 훈련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의 세 요소, 즉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들을 설교에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2부에서는 설교의 기본적인 방법론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 그것이 어떻게 설교 준비에 도움이 되는지 설명한다. 주해, 담화 분석, 장르 분석, 현대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역할을 실제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고 그 실례를 제공한다. 본문의 구조가 설교 구조에 어떻게 영향을 미쳐야 하는지도 심도 있게 다룬다.

책의 저자들은 강해설교를 선택하고 설교에 모든 기술적 탁월함과 능력을 더해 도달해야 하는 목적지는 성경 본문이라고 말한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본문의 의미를 설명하고 예증하며 적용함으로 본문을 제대로 드러내는 설교라면서 “본문의 내용과 구조, 역동성에 충실한 설교를 하자”고 권면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