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제주서 열려

제주도에서 열린 평신도 하기수련회는 120명이 참가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매회 예배와 집회 인원을 50명으로 한정하여 드렸다. 수련회 참석자들이 영적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교회와 교회생태계 복원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제34회 전국평신도하기수련회가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열렸다. 코로나19와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300여 명이 모이는 예년에 비해 3분의 1 가량이 줄어든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수련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매회 예배와 집회 참석인원도 50명으로 한정하여 드렸다. 

서현수 목사(교육부장‧송천서부교회) 인도로 드린 첫 날 개회예배 및 부흥회는 기도 배재군 목사(천호제일교회), 축사 최우식 목사(총회총무), 설교 김종원 목사(포곡제일교회), 축도 오석준 목사(한우리교회) 순서로 진행됐다. 총무 최우식 목사는 “예배와 성도의 교제가 흔들리고 있는 이 때에 교회의 회복, 가정의 회복, 사회적 섬김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는 평신도들이 지역교회와 총회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원 목사는 ‘예배가 복입니다’란 제목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택한 백성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에 의존하여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이 예배”라며, “교육, 전도, 봉사와 함께 예배는 성도의 중요한 사명이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목사는 “하나님은 예배드리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며, 임재의식을 갖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자”고 강론했다. 

둘째 날 저녁예배에서 진용훈 목사(성림교회)는 ‘존귀한 일꾼’의 제목으로 말씀을 이어갔다. 진 목사는 “에바브로디도는 사역자라기 보다는 직분자이며, 평신도 선교사였다. 특별히 성도를 사랑하고 하나님께 헌신된 자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신실한 일꾼들이 한국교회에 많이 양성되어 “하나님을 기쁘게 하시고, 교회를 부흥시키는 기적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 밖에도 김상기 목사(이천은광교회)와 권재호 목사(도성교회)가 새벽예배에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복음의 증인으로 살 것을 권면했다. 또한 모든 활동과 봉사는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이뤄져야 하며, 주님의 뜻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며 신령한 은혜로 살아갈 것을 거듭 부탁했다.

수련회 참석자들은 영적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고 교회 생태계가 복원될 것을 간절히 간구하기도 했다. 또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일꾼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기도 했다. 예배와 집회 참석 이 외에도 참석자들은 도두봉, 쇠소깍, 석부작 테마공원, 스카이 워터쇼 등을 관람하며 힐링을 가졌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내어 수련회에 참석한 황덕환 장로(47‧안동금곡교회)는 “가족과 같이 수련회에 참석하여 매우 즐거웠다”며, “전국에서 모인 분들인데 서로 교제할 시간이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신영광 집사(47‧구미섬기는교회)도 “저녁 부흥회를 통해 은혜를 많이 받았다”며, “시스템을 보완하여 체계적인 수련회로 운영되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한편 평신도 하기수련회 참석자에게는 총회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성경통신대학과 평신도대학원과정 시 논문과목을 면제하고 있어 장로장립과 집사장립을 앞둔 자에게 ‘인기’가 높다. 

“갈급한 심령감안, 예배에 초점”

 교육부장 서현수 목사 인터뷰 

▲코로나19로 수련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래 300명을 예상하고 기획했습니다. 교육부가 주최하는 교역자 수양회를 비롯하여 사모세미나 등 모든 행사가 반쪽으로 치렀거나 취소되어 아쉬웠는데 평신도수련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내부적인 중론이 높아 ‘소수정예’로 행사를 치렀습니다. 행사기간 중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해 이에 적극 협력하면서 집회인원을 50명으로 한정하여 드린 점이 못내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초점은 ‘예배’였습니다. 저녁집회는 물론 새벽예배도 예배에 방점을 두고 강론이 이어졌습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의 갈급한 심정을 회복하기 바랐습니다. 예배로 축복을 받고 기도로 충만한 은혜를 누리도록 준비했습니다. 아무래도 평신도 수련회이기 때문에 말씀, 기도, 성도의 교제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총회장을 비롯해 집회 강사나 특별순서자가 대거 불참하여 교육부 임원들이 ‘대타’로 투입되었는데.
=최고의 특강자를 모시려고 했는데 코로나19와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항공편 연결이 어려워 많은 강사들이 빠졌습니다. 이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은혜로운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신도 수련회가 자리잡기 위해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요구됩니다.
=행사와 여행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교육이 되도록 커리큘럼을 조정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여 성경통신대학 수강생과 평신도대학원생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기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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