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교회 대응에도 긍정 평가 높아 … 재정상황 악화 걱정 커

한목협 영향도 조사

기독교인들은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지형은 목사)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교회 영향도 조사’에서 61.5%의 성도들은 “교회가 예배와 모임 자제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67.9%는 “방역과 감염예방 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 58.9%는 “감염자 및 의료진, 사회적 약자 등 기도와 물질적 후원활동을 잘하고 있다”, 51.6%는 “교회를 향한 사회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교회의 대응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교회 출석자, 주일예배 매주 참석자, 교회 봉사자, 중직자 들일수록 더 높았으며 교회 출석자 그룹을 가나안성도 그룹과 비교하면 66.0%와 37.6%로 큰 격차를 보였다.

기독교인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예배 모습에 대해 85.2%가 “예전처럼 동일하게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를 드리겠다”고 밝혔으며 “필요한 경우 교회에 가지 않고 온라인이나 기독교방송으로 예배 또는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12.5%였다. “교회에 잘 안가게 될 것 같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교회 출석이 아니라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평소 주일예배에 매주 참석하지 않는 이들이나 교회 비봉사자들이 많았다.

3월 29일의 경우 주일예배를 어떻게 드렸는지 물어본 결과는 교회의 경우 61.1%가 “온라인 예배”, 24.2%가 “현장 예배”, 7.4%가 “예배 순서지를 활용한 가정예배”, 7.3%는 “예배 순서지 없이 각자 알아서 예배를 드리도록 했다”고 답했다. 신자 개인별로는 52.2%가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예배를 드렸다”고 답했으며, 13.6%는 “출석교회의 현장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기타 기독교방송의 예배를 드린 이들도 있었고, 13.0%는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온라인/방송/가정예배를 드린 신자들의 90.4%는 “가족과 함께 예배 드리게 된 것이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82%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의 소중함을 느꼈다”고도 했다. 53.7%는 “온라인 예배는 현장예배보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온라인/방송/가정예배를 드릴 때 헌금은 33.6%만이 “계좌이체를 해서 보냈다”, 35.7%는 “별도로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교회예배가 정상화되면 교회 가서 내겠다”고 알렸다. 28%는 “모아놓지 않고 교회 가면 헌금하겠다”는 모습을 보여 현장예배 중단기간이 늘어날수록 교회 재정상황은 크게 악화될 것이 염려됐다. 향후 전망에 대해 66%는 “현재 상황은 예외적인 것으로 앞으로 교인수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더불어 24.3%가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신앙실천으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21.9%는 “예배 본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21.4%는 “교회의 공적인 사회적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기독교 신자들이 교회 밖에서의 삶과 교회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기독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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