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찬반 토론 후 투표로 결정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교류 단절이 좌절됐다.

신학부는 총회가 공식적으로 WEA에 가입한 사실도 없다면서 따라서 교류할 것인가 아니면 단절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고 주장했다.

신학부는 총신 신대원 교수 5명의 연구 결과, 거의 대부분 교수가 WEA와의 교류 단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학부는 WEA에 공개 질의한 것도 설명하면서 종합해 검토해 보면 우리 교단이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WEA와의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학부의 보고를 청취한 총대들의 찬반은 뜨거웠다. 반대 입장을 설명한 나학수 홍석기 유장춘 목사는 WEA가 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나학수 목사는 “WEA가 종교다원주의 포용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신앙과 행위에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복음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석기 목사는 “WEA는 로마가톨릭, WCC와 한 배를 타고 있다. 이들과 연합을 한다는 것은 혼합주의를 한다는 것이다면서 단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장춘 목사는 박형룡 박사를 비롯해 한국의 대표적인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WEA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했다. 단절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의 전통을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학부의 보고를 찬성하는 입장도 뜨거웠다. 박성규 목사는 “WEA의 신앙고백에 따르면 성경무오 삼위일체 등 근본 교리에 문제가 없다. WEA는 교단이 아닌 협의체다. 연합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고립주의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임종구 목사는 신학 교수 5명이 매우 사실적으로 접근했다면서 총회장 명의로 우려를 전달하고, WEA의 신학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 된다고 했다.

결국 총대들은 전자투표를 통해 WEA와의 교류를 결정했다. 투표 결과 “WEA와의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537표를 받았으며, “교류를 단절해야 한다448표를 얻었다.

한편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자 총회의 신학과 미래를 결정하는 일을 투표로 한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상호 목사는 중대한 문제를 찬반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후유증이 클 수 있다. 찬반으로 결정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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