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광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은 영화 에게 돌아갔다. 노매드랜드는 이미 7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전 세계에서 211개의 상을 받은 2021년의 최고의 영화였다. 영화 제목 ‘노매드랜드’라는 말은 직역하면 ‘유목민의 땅’이라는 말이다. 노매드랜드는 미국의 여성 언론인 제시카 브루더가 2017년에 쓴 원작, ‘노매드랜드: 21세기 미국에서 살아남기’를 각색해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영화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주택담보의
해마다 9월이 다가오면 마음이 분주하다. 교단 총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총회는 최상위 치리회로서 교단 내의 법적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헌의안을 처리한다. 교단의 미래를 향한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하고, 주요한 신학적 논의들도 이루어진다. 물론 총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거대한 군중이 제대로 된 논의도 해보지 못한 채, 특정한 일부분의 사람들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고 만다는 것이다. 또한 총회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문제를 양산해내기만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총회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전국교회를 평안하
폭우가 삼켜버린 삶의 터전은 돌아갈 수 없는 광야가 되었다. 임시 대피소에 아직까지 머물고 있는 수재민들은 사회 곳곳에서 보내온 생필품으로 겨우 버텨내고 있다. 구호물품을 받은 어느 분이 먼저 생수 한 병을 단숨에 마신다. 그들의 갈증이 얼마나 심했는가를 짐작케 한다.물(水), 평소에 풍부해서 그런지 물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우리 인간의 육체 중 70%가 물이기 때문에, 물이 무족하면 질병이 생기고, 심지어 생명이 위독해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래서 물은 인간의 생존뿐 아니라 문명의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세계
제108회 총회를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에서 총회가 최고의 의결기관이고 치리회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 김수영 시인은 라는 시에서 “전통이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 이 우울한 시대를 파라다이스처럼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시어처럼 제107회의 총회는 제106회 이전의 총회를 그리워하게 한다. 제발 우리는 그러지 말았으면 한다. 세상이 아무리 인공지능(知能)화 되어도 교회만큼은, 우리의 신앙만큼은 인공신앙(信仰)화 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데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불길한 조짐이 107회기
사람에게는 항상 두 가지 고민이 있다. 하나는 평등해지고자 하는 고민이다. 남이 먹는 대로 먹고, 남이 입는 대로 입고, 남이 배운 만큼 배우면서 남과 같아지려고 하는 욕망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기회의 평등을 강력히 요구한다. 치열한 경쟁 분위기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 자신의 권리와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생각되면 여지없이 이의를 제기한다. 또 하나는 정반대로 특별해지고자 하는 고민이다. 남보다 유별나고 탁월해지려고 하는 것이 사람의 욕망이다. 사람 중에는 특별함을 즐기는 자들이 많다. 늘 일등이어야 하고, 모
제108회 총회가 어느덧 두 달이 남지 않았다. 제107회 총회는 ‘샬롬부흥’을 기치로 전도, 다음세대, 출산장려 등 현안과 미래를 대비하는 귀한 사역들을 힘차게 전개해왔다.제108회 총회도 107회 총회에서 남겼던 귀한 유산들을 계승하고 그 위에 교단의 건강한 부흥을 위한 사역들을 감당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나는 제108회 총회준비위원장으로 부름을 받았을 때 ‘부족한 내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망설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었고 또 차기 총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보았기에 조심스럽게 “네” 라
107회 총회 권순웅 총회장의 의지를 담아 실행위원회의 허락으로 2022년 11월 22일 주다산교회에서 ‘대외협력위원회’가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 명칭은 차이가 있지만 대외협력업무를 위한 기구가 처음은 아니다. 역할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92회 총회에서 ‘총회기획홍보대외협력위원회’가 있었고, 100회 총회에서 총회 차원에서 교계연합운동 참여를 위해 ‘교단연합교류위원회’ 결성했다. 그리고 105회 총회에서는 그 이름을 ‘교단교류특별위원회’로 변경하여 활동했으나 지금의 ‘대외협력위원회’와 연관성을 찾기는 쉽지
세계사는 예수님을 기준으로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는 21세기에 코로나 팬데믹이 또 하나의 기준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코로나 팬데믹 전과 후의 세계 경제와 문화 그리고 교회와 다음세대의 변화는 위기 그 자체라고 할 것 같다.다음세대의 위기가 총회의 위기이고 나라의 위기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을 100%로 가정한다면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한 근래의 통계를 보면 한국교회 회복은 성인 성도 60~70%, 다음세대인 주일학교는 43%라는 처참한 통계를 접했다. 그리고 학령인구가 65년 전 100만
히브리서 11장에 아벨을 언급하며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는 대목이 있다. 물론 그 ‘지금도 말한다’는 표현이 사실적 어법은 아니고 상징적이다. ‘그가 죽은 후에도 그가 생전에 견지한 믿음은 계속 모든 세대의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믿음이 무엇인가를 말하는 효력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그리 되게 하신 이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믿음을 가리키시면서 ‘나를 믿는 믿음은 이런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이 요점은 ‘믿음의 선진들’ 모두에게 해당된다. 아벨을 택하시어 믿음을 주시고 구원하시고 영광
같은 노회의 A 교회가 아파트 건축 재개발로 많은 보상을 받아 새로운 예배당을 건축해 부흥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 교회 주변도 재개발된다는 소식이 들려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이 준비를 하고자 회의하고 이리저리 알아봤다. A 교회에 물으니 가만히 있으면 아파트 개발회사에서 찾아오게 되어있으므로 그때 협상을 하면 된다고 했다. 또 다른 교회는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재개발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교회는 재개발 조합과 소송 때문에 오랜 시간을 허비하고 종래에는 패소해 쫓겨났다는 이야기도 들려 혼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에서 주인공이 자고 일어났더니 커다란 벌레가 됐던 것처럼, 요새 우리 세상도 무섭도록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16년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하고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판하였을 때, 어떤 블로거는 “슈밥의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은 개념이 무엇인지도 모를 순전한 헛소리”라며 매우 거칠게 그의 예견을 무시하며 비웃기까지 했다. 그러나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현재, 벌써 그가 예견했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챗지피티(ChatGPT)가 상용화됐다. 지난달
모든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왜 인간은 죽어야 하는가? 소크라테스, 공자, 석가, 플라톤뿐 아니라 역사의 날줄에 자신의 존재를 점 하나 남긴 사람들 역시 이런 의문을 품었다.고대인들만 이런 질문을 한 것이 아니다. 과학혁명의 빛을 보고 있는 현대인들도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이 질문에 답을 찾으려고 사람들은 몸부림을 치며 결국 종교적인 본성 앞에 서게 된다.둘 중의 하나다. 답을 얻은 자와 답을 찾아 죽을 때까지 헤매는 자로 헤쳐 모인다. 그런데 초대 기독교 역사는 답을 얻
세계 모든 나라들은 역사와 문화를 기초로 한 국가를 상징하는 국기(國旗)가 있고 그 나라의 국가(國歌)가 있으며 국화(國花)가 있다. 우리나라의 국기는 음과 양, 건곤감리(乾坤坎離)의 뜻을 가진 태극기요 국가는 애국가, 국화는 무궁화이다.우리 교단 총회장을 지내신 고(故) 안중섭 목사는 1947년 강원도 횡성 공군교회 전도사로 시무할 때 국기에 대한 배례(拜禮)에 대해 ‘국기를 우상화하여 숭배할 수 없다’고 반대운동을 벌였다. 이로 인해 10년 구형을 받고 수감생활을 했으며 이 사건이 사회문제가 되어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하여 주
환경과 관련된 날은 세계 환경의 날, 지구의 날, 물의 날 등이 있다. 세계 환경의 날은 6월 5일이고 지구의 날은 4월 22일, 그리고 물의 날은 3월 22일이다. 세계 환경의 날, 지구의 날, 물의 날 등 환경과 관련된 날들 중에서 한국교회의 일부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대개 6월 첫째 주일을 환경주일로 정해 지키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1년 중 환경과 관련해 주일을 지정해 지킨다거나 특별한 행사를 갖는 경우는 한국교회, 특히 우리 교단 내에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본 교단 내에 기후위기
제60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충현교회에서 성료됐다. 2000여 명의 목사 장로들이 ‘샬롬을 누리고 부흥하라’는 주제 아래 2박 3일 동안 집회, 강의, 특별순서들과 기도회를 통해 은혜를 나누고 교단과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목사장로기도회는 우리 교단의 자부심이며, 트레이드마크로서 교단과 한국교회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문제해결을 위해 역할을 해왔다. 특별히 올해는 60주년을 맞는 기도회였고, 코로나 팬데믹이 해제된 이후여서 그 감회가 더욱 새로웠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해 4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