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나 사건을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를 가리키는 단어가 실마리이다. 원뜻은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게 만드는 조그마한 끄트머리이다. 만사가 그러하듯 복잡하게 얽힌 교회의 난관이 의외의 계기를 통해 술술 풀리기도 한다.진안 용담전원교회(백귀덕 목사)의 실마리는 뜻밖에도 해외선교였다. 아프리카 오지에 세운 두 개의 예배당이 침체에 빠졌던 교회를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백귀덕 목사가 2017년 용담전원교회에 부임할 당시, 그렇지 않아도 수몰지구의 그리 크지 않았던 공동체가 분열돼 반쪽만 남은 상황이었다. 나름 열심히 해온
예전에 동네 어귀에는 배꼽마당이라는 것이 있었다. 여기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고, 수확한 작물을 타작해서 햇볕에 말리기도 했다. 말 그대로 배꼽마당은 그 마을의 공공재였다. 이 배꼽마당이 지금의 플랫(plat) 개념이다.최근 시대적으로 많이 쓰이는 용어가 플랫폼(platform)이다. 플랫폼은 이용자들 사이의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는 장소적, 기능적 역할을 한다. 한국교회를 위한 플랫폼이 있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서초대로 120. 장수빌딩 2층) 큰숲플랫(대표:김성겸 목사·센터장:
경북 구미 괴평교회(노형욱 목사)가 교회설립 120주년을 맞았다. 괴평교회는 한국기독교 초기 구미 인근 괴평, 송림, 다식, 평촌 지역 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교회다. 괴평교회는 부해리 선교사와 이재욱 조사로부터 복음을 받은 김영채 김영규 박치화 씨가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됐다.한때 이 지역 절반을 복음화시켰을 정도로 역사만큼이나 영적으로 저력있는 교회였다. 하지만 도시화에 따른 인구 유출 등 교회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농촌지역 교회가 안고 있는 전형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그럼에도 괴평교회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미자립교회들만이 아니다. 선교단체들의 피해도 적지 않다. 청소년 청년대학 수련회가 주 사역인데 모일 수가 없으니 문을 닫게 생겼다. 지난 1월 한 선교단체가 과감하게 온라인으로 ‘다음세대 교사 콘퍼런스’를 열어 주목받았다. 강사들은 한주교회 김태훈 목사, 오륜교회 주경훈 목사 등 젊고 전문성을 갖춘 최고의 리더들이었다. 마땅히 갈 곳이 없었던 주일학교 교사들 상당수가 이 온라인 콘퍼런스에 참여하여 도전을 받았다.콘퍼런스를 개최했던 조이코리아선교회(대표:맹승주 목사)는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며 교회에
거대한 반도체 공장을 바라보며 영동고속도로 이천나들목으로 들어섰다. 밥맛 좋은 쌀로 유명한 이천시는 이제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까지 생산하고 있다. 이천에서 우리의 생명과 미래를 공급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천신하교회를 8년 만에 다시 찾았다. 예배당 옆에 ‘안아주심 드림센터(Dream Center)’가 새롭게 자리하고 있다. 드림센터 앞에 서 있는 조형물이 시선을 잡았다. 조각가인 육일홍 집사(상.아트 대표)가 드림센터 완공에 맞춰 제작한 작품이다. 홍성환 목사는 “생명과 빛이 되신 예수님을 형상화한
수원동부교회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새 예배당을 건립했다. 입당감사예배를 드리는 날, 건축위원장 김학열 장로는 “너무 기쁜 날인데 그동안 과정이 생각나 눈물이 난다”고 감격했다. 예배당을 바라보며 임재흥 목사는 “장로님들과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그 헌신을 보신 하나님의 은혜로 건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수원동부교회가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884번지에 비전센터를 완공하고 3월 6일 입당감사예배를 드렸다. 성도들은 2015년 예배당 부지 4700㎡(1424평)을 마련하고 2019년 3월 기공예배를 드리며 시작한 큰 과업을 6년 만에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었던 택배기사님의 수고에 감사함을 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이번 청지기 챌린지에 남편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였습니다. 택배회사마다 다 챙겨야 한다면서 봉투가 모자랄 정도였습니다.”(서성순 집사)“택배기사님이 조그마한 선물에 너무 감동하셨어요. 근데 안 가져가시는 분도 많으시더라구요. 바빠서 물건만 놔두고 휙~ 가시나 봐요. 제가 일일이 전화해 간식을 가져가시라 알려드렸어요. 간식 사놓은 것 다 떨어질 때까지 해야겠어요.”(이헌숙 권사)“(챌린지를) 아이들이랑 같이 준비하면서 우리도 다른 사람을 섬기고 있다는 생
구미상모교회(조준환 목사)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선교 열정을 이어갔다.구미상모교회는 3월 7일 교회설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리면서, 탄자니아에서 선교 활동을 펼칠 김태현·이태연 선교사를 파송했다. 120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받은 10명의 초대 성도들이 보여주었던 복음전파의 사명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었다.탄자니아 선교사로 파송받은 김태현 선교사는 총신신대원(101회)을 졸업한 후 대구서문교회와 구미상모교회 부교역자 외에도 무열대교회와 충성대교회에서 군선교 사역을 했다. 2016년 2월 29일부터 탄자니아 북
성경적 교회를 세우고 싶은 것은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바람이다. 예수향남교회를 개척한 정갑신 목사는 개척멤버들과 더불어, 그 대답을 에베소서 1장 23절에서 찾으려 했다.“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이니라”정 목사는 이 말씀을 다시 풀어 교회 홈페이지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교회가 거기에 있는 것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교회의 존재이유와 목적을 헤아리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예수향남교회는 정갑신 목사가 담임하던 서초동 창신교회의 파송으로, 2009년 여름 20여 명의 성도들과 더
경북 상주 석수교회(박주식 목사)의 예배당은 두 개다. 골목길 하나를 마주하고 있는 두 예배당 가운데 하나는 예배를 비롯해 지금의 신앙 역사를 쓰고 있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1960년에 건축한 옛 예배당이다. 옛 예배당은 복원공사를 거쳐 작년 5월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경북 내륙 깊숙이 자리한 농촌의 작은 교회가 두 개의 예배당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의아해할 수 있겠다. 100년도 되지 않은 60년대 세운 낡은 건물이 어떤 가치가 있기에 말이다. 석수교회 옛 예배당은 건물 자체로도,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물건 하나하나가 감동의 신
성경 4분의 3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인간은 삼위 하나님의 속성과 놀라운 구속의 역사를 알고, 깨닫고, 변화를 경험한다. 이처럼 내러티브 본문으로 구성된 성경을 3대지 방식의 설교로 획일화하는 것은 영광스럽고 풍성한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데는 한계가 분명 있다.그렇다고 이야기 형태로 기록된 성경 본문을 어떻게 설교해야 할 지 모르거나, 청중이 어려워한다는 이유로 내러티브 설교를 기피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야기 형태의 본문을 이야기식 설교로 풀어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그런 설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는 교회로부터 많은 것을 앗아갔다. 온 교회가 함께 모여 예배하는 기쁨, 밥상머리에 나란히 앉아 나누는 식탁교제, 전도하고 봉사하는 보람 등등. 이른 새벽부터 기도의 제단을 쌓고 하늘 아버지와 진솔하게 대화하는 행복도 그 중 하나이다.영광대교회(김용대 목사)는 그 행복을 되찾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차갑게 식어버린 기도의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 정초부터 릴레이금식기도회와 특별새벽기도회라는 모닥불을 피우며 잠든 심령들을 일깨우는 것이다.올해로 설립 116주년을 맞으며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이력을 가진 영광대
“교회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막대한 재정과 많은 성도 수에서 나오나요? 기득권으로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때입니까? 복음의 본질인 생명과 사랑이 교회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생명과 사랑을 지역과 사회로 흘려보낼 때, 교회는 진정한 힘을 이 땅에 보여줄 수 있습니다.”수원제일교회 김근영 목사를 만났다. 수원제일교회는 새해를 맞아 ‘러브수원:은혜의 날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성도들은 1월 1일 원단 금요생명기도회에 이어 ‘온(on)가족특별기도회’로 2021년을 시작했다. 김 목사는 특별기도회를 인도하면서 ‘정인이 사건’에 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전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가운데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감도 함께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위협과 척박해진 전도환경에도 불구하고 나눔 사랑을 실천하여 이전보다 더욱 힘있게 복음을 전하는 작지만 강한 교회가 있다.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비전교회(이요한 목사)는 지난해 성탄절부터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구제활동을 하는 교회들은 적지 않겠지만 서울비전교회처럼 전국적으로 여러 기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물품을 제공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대형교회들처럼 바자회를
대구 성원교회(박은제 목사)가 1월 13일 열 번째 사랑의 쌀 나누기를 실시했다.성원교회의 사랑의 쌀 나눔은 ‘대구에 희망이 되는 교회! 이웃에게 행복이 되는 교회!’가 되겠다는 일환으로 10년 전부터 시작된 사역이다. 성원교회 성도들은 2011년부터 힘겹게 겨울나기를 해야 할 이웃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듬어 주기 위해, 십시일반 사랑의 쌀을 모아 매년 1월에 수성구청에 전달하고 있다.올해 사랑의 쌀 나누기는 남달랐다. 쌀 나누기를 한 지 10년이라는 시간적인 의미 외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교회의 일상적인 사역들이 지장을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