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가정 선물꾸러미 준비, 택배기사에 전해
“행복한 섬김으로 일상 회복 응원 이어갑니다”

 

청지기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 손 편지와 선물꾸러미를 만드는 수영로교회 성도 가정.
청지기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 손 편지와 선물꾸러미를 만드는 수영로교회 성도 가정.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었던 택배기사님의 수고에 감사함을 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이번 청지기 챌린지에 남편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였습니다. 택배회사마다 다 챙겨야 한다면서 봉투가 모자랄 정도였습니다.”(서성순 집사)

“택배기사님이 조그마한 선물에 너무 감동하셨어요. 근데 안 가져가시는 분도 많으시더라구요. 바빠서 물건만 놔두고 휙~ 가시나 봐요. 제가 일일이 전화해 간식을 가져가시라 알려드렸어요. 간식 사놓은 것 다 떨어질 때까지 해야겠어요.”(이헌숙 권사)

“(챌린지를) 아이들이랑 같이 준비하면서 우리도 다른 사람을 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이 택배 아저씨가 선물을 가져갔을 때 아주 기뻐했어요.”(하영분 집사)

청지기 챌린지 참여를 기념하는 아이들.
청지기 챌린지 참여를 기념하는 아이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의 ‘청지기 챌린지’ 참여 후기 일부다. 지난 2월 21일부터 5주간 청지기 세미나를 가진 수영로교회는 청지기의 사명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 택배기사를 섬기는 ‘청지기 챌린지’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시기에 택배기사들의 활약으로 국민들의 편익이 컸다. 하지만 택배 관련 종사자들, 특히 택배기사들의 고강도 노동에 따른 과로사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청지기 챌린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했다. 수영로교회는 일상이 멈춘 시기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수고하는 택배기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택배 일에 대한 보람과 행복을 선물하기로 했다.

수영로교회는 감사의 마음을 맛난 간식과 건강보조식품을 담은 꾸러미와 정성어린 손 편지에 담았고, 문고리를 소통의 연결고리로 삼았다. 챌린지 참여 가정은 자신들이 직접 구입한 각종 물품을 꾸러미에 담아, 선물꾸러미를 가져가라는 안내판과 함께 현관 밖 문고리에 걸어 두었다. 물품을 배달하던 택배기사들은 뜻밖의 선물에 놀라 배송완료 안내와 별개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문자메시지 전송으로 수영로교회 성도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수영로교회 성도 가정으로부터 뜻밖의 선물꾸러미를 받은 한 택배기사가 기뻐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성도 가정으로부터 뜻밖의 선물꾸러미를 받은 한 택배기사가 기뻐하고 있다.

청지기 챌린지를 기획한 김태영 목사는 “이번 챌린지는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청지기의 사명을 삶으로 실천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행복감을 높여 주자는 것이 목적”이라며 “성도들이 당초 교회가 준비한 3000개의 선물꾸러미보다 더 많은 양으로 택배기사님들을 섬겨 주었다”고 했다.

수영로교회는 청지기 챌린지 외에도 헌혈캠페인인 ‘대한민국 피로회복’으로 헌혈 동참 및 혈액암 어린이 돕기를 부활절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새학기를 맞는 어린이들을 위한 ‘착한 가방’, 성도들이 반찬을 만들어 기증하는 ‘착한 냉장고’ 등 ‘위드유 생필품 상자’ 캠페인을 전개하며 섬김을 이어가고 있다.

이규현 목사는 “일상이 무너진 지금, 일상을 가능하도록 도와주시는 택배기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서로를 축복하며 모두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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