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총회서 교류금지 요청 이대위 보고 안받아 ... 총회장 안만길 목사

▲ 예장합신은 제100회 총회에서 두날개선교회와 교류금지를 청원하는 이대위의 보고를 받지 않았다. 회무 전 총대들이 기도로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가 논란이 되었던 두날개선교회에 이단성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예장합신은 9월 22~24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제100회 총회에서 두날개 프로세스에 대해 “총회에 소속한 모든 교회에서 신앙교육이 신학적 깊이와 균형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더욱 하나님의 은혜로 나아가고 승리할 것을 간절히 구하는 기회로 삼자”고 결의했다.

올해 예장합신 총회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보고였다. 예장합신 이대위는 지난 5월 두날개선교회의 이단성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는데, 두날개선교회 김성곤 목사의 소속 교단인 예장합동이 조사를 중지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일주일 먼저 총회를 개최한 예장합동은 예장합신의 이단성 제기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이대위는 연구 끝에 총회에 두날개선교회와의 교류금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총대들은 현재 산하 50여 개 교회가 두날개 프로세스로 사역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원로격인 박영선 목사는 “두날개가 미숙한 점은 있었을지 몰라도 이단성에 휩싸일 정도로 잘못하지는 않았다”고 말했고, 표결까지 거친 끝에 이대위의 보고를 받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예장합동이 예장합신에 항의를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임원회에 맡겨 후속 방안을 논의하도록 했다. 예장합신은 예장합동의 결의에 유감을 표시하며 교단지 사설을 통해 “총회 이대위는 제99회기 총회 결의를 따라 두날개의 이단성을 연구한 것이며, 그 일환으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말하고 “그 보고를 받고 안 받고는 합신의 고유 권한이기에 우리 총회의 처리를 예의주시한 후에 언급했어야 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예장합신의 제100회기를 이끌어 갈 총회장에는 안만길 목사(염광교회)가 선출됐다. 작년 한 해 부총회장으로 사역한 안 목사는 총 193표 중 170표를 얻어 총회장에 올랐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현장에서 추천을 받은 4명의 목사가 투표로 경합을 벌인 끝에 최칠용 목사(시은교회)가 당선됐다.

안만길 신임 총회장은 “앞으로 총회가 지속적인 개혁운동을 실천해 나가며, 개혁주의 전통 위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화목하고 질서 있는 총회가 되도록 총회의 정책과 결의 사항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힘쓰고, 대 사회적인 면에서도 도덕성과 윤리성을 회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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