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회문제 단일기구 헌의

예장고신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김철봉 목사·이하 예장고신)는 9월 15~18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5회 총회를 연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에는 배굉호 목사(부산 남천교회)가 단독 후보에 올랐다. 투표를 거치지만 별다른 이변 없이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 신상현 목사(울산 미포교회)가 역시 투표를 거쳐 선출될 예정이다.
임원선출에서 또 다른 관심은 사무총장 선거다. 예장고신 사무총장은 3년 임기에 연임이 가능하다. 현 사무총장인 구자우 목사가 양승환 목사(성남중앙교회)와 경쟁하게 됐다.
총회 둘째 날인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예장고려 총회와 통합총회를 연다. 1976년 분열된 예장고신과 예장고려가 39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양 측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에 함께 순교로 대처한 형제 교단’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통합 논의를 진행해왔다. 통합이 이루어지면 예장고신은 예장고려 소속 170여 교회를 포함해 2000여개 교회로 교세를 확장하게 된다.
헌의안 중에서는 대사회적 문제에 대해 교단 차원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는 안건이 주목받고 있다. 동성애, 종교인 과세, 이슬람 세력화 등 대사회 문제를 조직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략팀이다. 각 현안 별로 전문위원을 위촉해 공식적인 대응과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는 신옥주 씨와 관련해 “성경관, 해석의 방법, 기독론, 삼위일체론 등 기본적 신학 부분에 정통신학과 심각한 차이가 있다”는 보고를 내 총회 결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신측과 통합총회 ‘새출발’

예장백석

우여곡절 끝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이하 예장백석)는 예장대신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예장백석은 9월 14일 수원 라비돌리조트에서 예장대신과 통합총회를 연다.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은 작년 총회에서 통합을 결의하고 12월에 통합예배를 드린 후에도 갖가지 잡음이 많았다. 통합 진행 절차와 조건에 대해서 의견이 계속 엇갈렸고, 결국 통합을 반대하는 예장대신 일부 교회들은 같은 날 따로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라 사실상 예장대신은 분열의 수순을 밟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예장백석은 통합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당초 예장대신에서 90% 이상이 통합에 찬성하면 교단 이름을 대신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몇 교회가 참여하든지 총회 이름을 예장대신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도 교육부에서 허가만 난다면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양측 총대수도 1:1 동수로 하며, 총회 역사는 양측의 역사를 병기한다. 상대적으로 교세가 더 큰 예장백석이 많은 양보를 한 셈이다. 다만 통합 총회장은 현 예장백석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가 맡기로 했다. 목사 부총회장은 양측 2인씩 총 4인이며, 사무총장은 양측의 현 사무총장이 함께 맡는다.
통합총회에서는 한국교회를 복음으로 지키고 세속화의 물결을 막아내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다짐을 담아 △동성애법 제정 △종교인 과세 △이슬람 확산 △역사교과서 왜곡 등 한국교회 4대 현안에 대한 교단 입장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교단이 통합하면 산하 7000여 교회의 교세로 확장된다.

두날개 공청회 후폭풍 ‘주목’

예장합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총회장:우종휴 목사)는 제100회 총회를 9월 22~24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연다.
예장합신은 미리 임원 후보를 등록하지 않고 현장에서 선정한 뒤 투표를 진행하기 때문에 부총회장 이하 임원 후보가 없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안만길 목사(염광교회)가 추대된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보고다. 예장합신 이대위는 지난 5월 두날개선교회의 이단성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는데, 두날개선교회 김성곤 목사의 소속 교단인 예장합동이 조사를 중지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대위는 연구 끝에 총회에 두날개선교회와의 교류금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예장합신 소속 50여 개 교회가 두날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 현장에서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예장합신 치리협력위원회까지 공청회 중지를 결의했음에도 진행한 것과 관련 이대위의 활동범위에 대해서도 엄격히 다뤄질 예정이다. 공청회 당시 이대위는 치리협력위원회가 이대위와 동급의 위원회이므로 결의는 권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으나, 예장합신 내부에서는 증경총회장 위주로 구성된 치리협력위원회는 타 교단 실행위원회와 같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총회에 올라온 헌의안 10개 중 2개가 이대위 정관수정에 관한 건이라 올해 예장합신 총회에서는 이대위가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침신대·총회 관계정리 ‘관심’

기침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총회장:곽도희 목사)는 9월 21~24일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서 제105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총회장 선거는 현 제1부총회장인 유영식 목사와 한기총 총무 윤덕남 목사 2파전으로 치른다. 부총회장 선거도 김중근 박종철 목사 두 명이 후보로 나섰다.
기침 교단 총회 최대 현안은 교단 직영 신학교인 침례신학대학교와 총회와의 갈등 문제, 직원 횡령 사건으로 작년 총회에서 논란을 일으킨 국내선교회 조사처리 문제, 총회본부와 침례병원의 부채 해결 이 3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침례신대 안건은 총회의 지시를 학교가 따르지 않는 문제로, 벌써 5년 째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기침 총회는 5년 동안 학교 이사회에 총 24명의 이사를 파송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이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총대들은 결국 작년 104회 총회 때 이사선임을 또 거부하면 이사회 관계자들을 징계하는 규약(제3장 11조 20항)까지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곽도희 총회장과 임원들은 침신대에 조사위원회를 파송했지만, 학교가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총회 임원회는 105회 총회에 이사 7명 전원을 소환하여 해임하는 등 징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국내선교회 안건도 5년 째 이어지고 있는 문제이다. 2009년 국내선교회 회장이 선교헌금을 펀드에 투자하는 등 불법 지출 문제가 발생했는데, 기침 총회는 101차 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조사와 재정환수 조처가 진행됐다. 현재 이와 관련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박민균 박용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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