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신이대위 “두날개선교회 이단성공청회 강행” 물의

예장합신총회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안상진 목사)가 예장합동총회(총회장:백남선 목사)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두날개선교회(대표:김성곤 목사)를 대상으로 이단성 공청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예장합신이대위는 최근 자체 교단지를 통해서 5월 18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두날개 이단성에 관한 공청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날개선교회 김성곤 목사가 소속되어 있는 예장합동총회는 지난 4월 13일 예장합신총회(총회장:우종휴 목사) 앞으로 ‘본 교단 김성곤 목사에 대한 조사 중지 요청 건’이란 제목으로 총회장 명의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서 총회는 “귀 총회(예장합신)가 타교단에 속한 회원의 신앙활동에 대하여 그 회원이 소속한 교단을 통해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정치적인 노력 없이, 타교단 회원의 신앙과 관련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김성곤 목사의 ‘두 날개 성장’ 프로그램의 긍정적 측면은 널리 알려진 바 있고 본 교단에서는 아직까지 프로그램에 대한 이의가 한번도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가 없다”면서 “예장합신 교단은 본 교단 소속 김성곤 목사에 대한 조사를 즉각 중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총회는 만일 김성곤 목사에게 문제가 있다면 치리권을 가진 예장합동을 통해서 처리하도록 맡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이같은 예장합동의 요청에 대해 예장합신총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는 5월 4일, 예장합동의 총회실행위원회 격인, ‘총회치리위원회’를 소집해서 김성곤 목사를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중지할 것을 결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장합신 이대위는 총회치리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공청회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청회 공고에서 ‘두날개의 이단성에 대한 공청회에 초청한다‘는 문구를 넣어, 마치 김 목사가 이단성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성곤 목사에 대한 이단성 공청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무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형제교단이라고 할 수 있는 예장합동총회는 물론, 예장합신치리위원회의 공청회 중지 결정을 무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제99회 예장합신총회결의와도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다. 예장합신 총회는 “두날개에 관한 조사보고건은 1년간 예의주시한 후에 차기총회에서 최종결론 내리기로 하다”고 결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당사자인 김성곤 목사는 5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학적으로 오해를 살만한 내용이라는 지적을 받으면 서슴지 않고 고쳐왔으며 앞으로도 고칠 것”이라면서 “저는 성경 외에 절대 진리는 있을 수 없음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저는 수차례에 걸쳐 합신 이대위에 두날개의 신학적 문제점이 무엇인지 지적해 주면 수정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합신 이대위는 일방적인 공청회 날짜만 통보하고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한번도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청회 날짜와 관련해서도 김 목사는 해당 날짜에는 두날개 지역장들과의 해외 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사전에 하고 양해를 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의 기자회견에 배석했던 두날개선교회 전국네트워크 지역장 목회자들은 김 목사를 지지하면서 예장합신이 공청회를 강행한다면 명예훼손 등의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장합신 이대위 관계자는 “공청회는 예장합신이대위의 고유권한으로 예장합신총회는 물론 예장합동총회도 관여할 수 없다”면서 공청회 강행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