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교단 총회장 2일 통합 8개항 최종 합의
대신측 내부 반대 움직임 여전, 분열 조짐도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이 통합총회 개최를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예장대신 내부에서 통합 반대 움직임 또한 본격화 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과 대신총회(총회장:전광훈 목사)는 12월 2일 한국교회연합 정기총회 직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위치한 전광훈 목사 개인 사무실에서 교단 통합을 위한 8개항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라 양 교단은 오는 12월 16일 오전 11시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한다.

 
▲ “웃고는 있지만…”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오른쪽)과 전광훈 예장대신 총회장이 2일 교단통합을 위한 8개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통합에 반대하는 대신총회수호협의회의 움직임도 여전하다.
2일 타결한 합의안에 따라 △통합교단 이름은 ‘대신-백석’으로 한다. 대신총회에서 전체 교회 중 9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하면 명칭을 ‘대신’으로, 60% 이하가 합류하면 ‘백석’으로 한다는 조건이다. △총회 대의원 수는 대신에서 90%이상 교회가 통합에 합류하면 총대수를 동수로 한다. △역사는 백석으로 한다. 통합 이후에는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최복규 목사)가 새로운 교단사를 편찬하기로 했다.

더불어 양 교단은 △현직 총회장과 임원 임기를 내년 9월까지로 하고, 양 교단 사무총장도 공동 사무총장으로 3년 임기를 보장했다. △양 교단 직원은 1월 31일 이전 총회사무실로 백석총회 사무실에서 통합 운영키로 했다. 사실상 내년 9월 총회까지 두 교단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어 대신총회는 5일 총회회관에서 통합전권위원회와 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2일 백석-대신 총회장이 서명한 8개항에 따라 통합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이와 더불어 통합총회 전까지 총회장과 임원회가 권역별로 순회하며 통합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대신총회 내부의 반대 목소리는 여전하다. 5일 열린 연석회의에서 통합전권위원장 최순영 목사는 “모든 위원들의 동의를 얻은 후에 서명하겠다”며 서명을 유보했고, 같은 날 대신총회수호협의회(위원장:안태준 목사 등)는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대신-백석총회 통합 합의서가 제49회 총회결의사항과 일치되지 않으며 통합전권위원회를 배제한 내용이므로 불법이다”라고 규정했다. 또한 총회가 16일 통합총회를 강행할 경우 같은 시간에 비상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도회 및 경과보고회를 열어 성명서를 추인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9월 총회 이후 양 교단이 여러 차례 교섭과 조율을 통해 겨우 16일 통합총회를 합의했지만, 오히려 무리하게 추진하는 통합총회가 교단 분열을 야기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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