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교, 5일 69회기 사업 논의
이취임식 생략…감사예배로 시작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며 아이들을 바르게 양육하는 한 회기가 되도록 힘써 나아가겠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69회기를 시작한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김방훈 장로, 이하 전국주교)가 총회 다음세대를 향한 본격적인 경주를 시작했다. 9월 5일 총회회관에서 임원회를 갖고 ‘복음을 위하여 부름받은 교사입니다!’(롬 1:1~2)의 표어에 따라 진행할 사업계획을 공유하며, 이 일에 함께할 역원들을 세웠다.

이날 발표된 안에 따르면 전국주교의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대회는 내년 1월 11일 서울지역에서 개최하며, 양대 축인 교사교육대회(신년교사세미나)는 같은 달 27일 서울과 영남, 호남 등 세 지역에서 동시 실시할 예정이다. 3월 한 달간은 매주 토요일 찬양율동지도자연구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서울)으로 진행되고, 8월 초에는 교사들의 쉼과 영적 충전을 위한 교사 및 지도자 수양회가 해외에서 펼쳐진다. 전국 각 노회 주교연합회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교사 강습회를 격려하고 미자립교회 연합성경학교를 지원하는 등 여름 사역 일정과 더불어 5월 중순에는 해외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학교와 교사강습회도 예정돼있다.

이 같은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전국주교는 10월 23~24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임원세미나 및 제1차 중앙위원회, 증경회장 간담회 등으로 잇따라 모여 다음세대를 향한 마음과 힘을 모은다. 특별히 회기 동안 총 12번으로 예정된 임원회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 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회기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도 있다. 김방훈 신임회장의 공약이기도 한 ‘교사 교육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함으로써 갈수록 주일학교 교사가 줄어들고, 규모가 작은 교회의 경우 교사 교육이 어려운 현실에 대응한다. 온라인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만큼,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교사 스스로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총회 유관 기관과 협의키로 했다. 또한 그동안 유명무실한 조직이었던 교육연구위원회를 활성화해 전국주교의 장기적 의제를 논의하는 전문가 그룹으로 세워간다.

회의에 앞서 전국주교 임원들은 회기 시작과 더불어 회장 이취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렸다. 수석부회장 정지선 장로의 인도로 부회장 윤태호 장로 기도, 교육분과장 안승범 목사 ‘자녀에게 가르치라’ 제하의 설교, 총무 이병하 장로 광고, 총회 교육전도국장 양재권 목사 축도의 순서가 이어졌다. 

한편 전국주교는 지난 정기총회 직후 열린 1차 임원회에서 이취임식을 생략키로 결의함에 따라 이날 구, 신임회장이 인사하는 것으로 행사를 대체했다. 직전 회기 회장으로서 이번 회기 명예회장에 추대된 이해중 장로는 “퇴임이 아니라 명예회장으로서 새롭게 취임한 것”이라며 “지난 회기에 못다 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애정과 열정을 쏟아 다음세대 회복과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변화하는 데 한 마음을 이루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임회장 김방훈 장로는 “그동안 해온 사업들을 점검하며 복음 전하는 일에 합당한 최선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한 회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치와 전례에 매여 좌고우면하지 않고,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바꿔 나가겠다”면서 “주일학교와 멀어진 전국주교는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만을 위한 행사, 사업이 아닌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하며 교사에게 도움이 되고 다음세대 양육에 필요한 일을 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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