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노회가 결국 폐지됐다. 총대들은 부총회장 폭행사건까지 벌어진 충남노회를 단호하게 폐지시켰다. 106회기 재판국 서기 임재호 목사가 총회임원을 폭행한 윤익세 목사 징계 보고를 하고 있다.

오랫동안 분쟁하던 충남노회가 결국 폐지됐다. 총대들은 총회임원 폭행사건까지 발생한 충남노회를 용서하지 않고 폐지시켰다. 노병선 부총회장을 폭행한 윤익세 목사는 총회총대권 3년 중지 징계를 받았다.

106회기 총회임원회 산하 충남노회분쟁수습위원회(위원장:노병선 장로)는 총회 둘째날인 20일 오전 회무시간에 결과 보고를 했다. 수습위는 <분쟁(사고)노회수습매뉴얼>에 따라 9개월 동안 화해중재를 했지만 결국 분쟁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원장 노병선 장로는 지난 5월 총회회관에서 충남노회 정상화를 위해 제144회 정기노회를 개최했지만 폭행사건이 발생한 점을 지적했다. 위원회 서기 이종철 목사는 “분쟁이 해결되지 못함으로 분쟁(사고)노회수습매뉴얼 9항에 따라 충남노회 폐지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보고를 받은 총대들은 이의 없이 동의 제청했다. 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가부를 묻자, 반대 발언 없이 충남노회 폐지를 통과시켰다. 충남노회는 총회 역사에 분쟁으로 폐지된 오명을 갖게 됐다.

총대들은 단호하게 충남노회를 폐지시켰지만, 노회원과 교회들이 빨리 회복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오후 회무 시간에 충남노회 폐지 후속 처리에 대한 건의가 나왔다.

충청노회 정진모 목사를 비롯해 몇몇 총대들은 충남노회의 역사성과 소속했던 교회들의 안정을 위해 “충남노회에 소속했던 교회들이 21당회를 구성해서 노회 신설을 요청하면 허락할 것”을 요청했다. <분쟁(사고)노회수습매뉴얼>에 따라 충남노회를 대체할 노회를 신설하려면, 최소한 2024년 9월 109회 총회까지 기다려야 한다.

총대들의 건의를 받은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충남노회에 소속했던 교회들이 곧바로 새 노회를 설립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후속 처리를 맡겨 달라고 청원했다. 총대들은 이의 없이 허락했다. 이로써 충남노회에 소속했던 교회들은 107회기에 새로운 노회를 구성하고, 108회 총회에 설립허락을 받아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재판국은 노병선 직전 부총회장을 폭행한 윤익세 목사에 대해 ‘총회총대권 3년 중지’하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

재판국은 판결문에 ‘(충남노회) 분쟁 해결을 위해 회의를 주재한 부총회장을 ... 위협하고 폭행함으로 회무를 중단시켰다. 폭력은 성직자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범죄행위이며... 그 직을 면할 만한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판결문보다 약한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한 재판국원은 “강한 징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윤 목사가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 목회직은 유지시켜 주고, 공직만 정지시키는 것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노회 폐지를 막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다.
제107회 총회 개회 직전 이상규 목사(정기회측)와 윤익세 목사는 합의서를 작성해 충남노회분쟁수습위원회에 제출했다. 충남노회 분쟁의 중심이었던 이상규 윤익세 목사가 합의한 것은 놀라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수습위는 윤해근 김신점 목사측과 합의가 안됐다는 점, 폭행 사건으로 징계 대상인 윤익세 목사가 노회장을 맡은 점 등을 지적하며 합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상규 목사는 총대들에게 긴급동의안까지 받아 제출했지만 기각되면서 충남노회 폐지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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