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이 역사의 섭리자이심을 믿는다. 개혁주의자는 역사의 모든 현상과 배후에서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손길을 본다.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과 세기적 팬데믹 현상, 기후 위기, 전쟁 소식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사회 경제적 불확실성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하나님은 왜 우리를 이러한 시대에 부르셨을까. 지금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

첫째, 평화(shalom)이다.

이 세상에는 참된 평화가 필요하다. 세상과 사람의 힘으로 주어지는 평화(Pax Romana)가 아니라,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흔들리지 않는 참된 평화(Shalom)이다. 이것만이 세상의 유일한 대안임을 깨닫는다. 세상은 이 평화(Shalom)에 갈급해 하고 있다. 이 평화는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며 왕 되신 주님의 통치권의 구현이다.

둘째, 교회의 재발견이다.

우리는 예배가 멈추었던 현실을 직면하면서 하나님의 교회가 얼마나 존귀하고 성도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예배 속에 온전한 평강(Shalom)으로 임재하신다. 그러므로 예배 공동체인 교회는 샬롬공동체이다. 이 시대풍조에 도전하며 하나님이 주신 부흥의 불길로 계속 타올라야 할 것이다. 이 불은 성도들의 뜨거운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져야 할 사명 중 하나이다.

이 부르심과 이 소명 앞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샬롬·부흥’으로 순종하며 응답하고자 한다.

하나, ‘샬롬·부흥’은 오직 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개혁신학운동이자 말씀운동이다.

, ‘샬롬·부흥’은 초대교회부터 1907년 평양대부흥까지 정통신앙을 계승하는 삶의 변혁운동이다.

, ‘샬롬·부흥’은 우리 사회를 하나님의 평화로 구축하는 총체적 전도운동이다.

, ‘샬롬·부흥’은 세상을 화평케 하는 하나님의 자녀(peace makers)를 세우는 교육운동이다.

다섯, ‘샬롬·부흥’은 개혁의 동지들과 함께 뜻을 모으는 개혁주의 연합공동체운동이다.

여섯, ‘샬롬·부흥’은 분단된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새로운 통일운동이다.

일곱, ‘샬롬·부흥’은 전 지구적 생태계를 보호하는 생명운동이다.

우리는 역사발전의 원동력이 오직 하나님 말씀임을 믿는다. 지금도 역사의 수레바퀴는 오직 말씀에 의해 굴러 가고 있음을 믿는다. 사탄의 어떠한 사악한 술수가 있더라도 우리는 말씀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들고 믿음과 인내로 돌파하며 전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세상은 질문한다. 교회에 희망이 있는가? 있다면 근거는 무엇인가? 그것은 평화의 왕이신 주님이 교회의 머리이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령님이 운행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희망의 문으로 세계를 품어가야 할 것이다. 이 문의 이름은 ‘샬롬·부흥’이다.

복음은 예루살렘에서 유다로, 유다에서 사마리아로, 사마리아에서 땅끝까지 움직이기를 원한다. 우리는 샬롬부흥의 깃발을 들고 성경이 가는 곳까지 갈 것이며 성경이 멈추는 곳에 멈추어 주님의 음성을 기다릴 것이다.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기까지 우리의 운동은 쉬지 않을 것이다.

전 교회여! 전 성도여! 그리스도와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다시 일어나라!

2022. 9. 22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제107회
총회장 권순웅 목사 및 총회 총대(대의원) 1632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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