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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총회교육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사랑방포럼-발제③]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교회시대를 말하다김종민 목사(어울림교회)
  • 정리=정형권 기자
  • 승인 2017.11.23 21:32
  • 호수 2130

그럼에도 교회는 교회여야 한다
급변하는 세상 속 불변하는 진리 올바르게 말해야 할 책임 막중

지난해 우리나라에 일대 충격을 안겨주었던 ‘알파고’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인공지능은 그 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많은 부분에서 인간을 대신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견하는 등 때론 신(神)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것에서까지 그 존재감을 발휘할 것이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판단해 결정을 내리는 사이보그의 등장도 더 이상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

▲ 김종민 목사 (어울림교회)

그렇다면 인간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생명으로 정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신이 있다면 그는 이와 같은 세상과 대체 어떤 관계에 있는지 등의 질문이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게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예측이다. 바로 이런 질문은 성경의 화두이기도 하다.

그는 특히 이런 문제는 20대 이하 젊은 세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교회가 만약 그와 같은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없다면, 젊은이들은 급속히 교회를 이탈하게 될 것이고, 이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공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교회는 교회여야 한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낙관보다는 불안이 더 커 보인다. 당장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르는 수많은 직업들이 불안과 염려를 증폭시키고, 인공지능 컴퓨터에게 인간의 자리를 내주고 컴퓨터가 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염려와 두려움이 깔려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변하는 세상 속에서 불변하는 진리를 더 올바르게 말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교회는 교회여야 하고 올바른 복음은 더욱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조사한 2017년 각 종교인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천주교는 32.9%인 반면에 불교 21.1%, 개신교 18.9%로 조사됐다. 이는 9년간 제자리걸음인 수치라고 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교회가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따라서 우리는 미래 4차 산업혁명을 말하기 전에 현재 교회의 신뢰 회복이 시급함을 깨달아야 한다.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겸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대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진리의 복음을 바르게 선포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의 신실성 회복과 목회자의 신뢰 회복, 그리고 개혁주의 신앙에 입각한 진리의 복음을 올바르게 선포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교회가 감당해야할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교회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싶어 한다. 더구나 불안과 염려의 세계관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낙관과 불안 사이에 교회는 여전히 교회여야 한다.
둘째, 관계중심의 교회를 이루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2015년 우리나라 총 가구 중 520만,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25년에는 1인 가구 비율이 36.3%, 810만 가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1인 가구의 약진의 이면에는 인간의 외로움이 있다. 반려동물이 증가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그늘에는 인간의 외로움이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교회는 관계중심이어야 한다. 교회는 태생적으로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 교회의 생명이 되는 공동체성은 올바른 교제를 통해서 자양분을 얻고 자라간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생명을 나누는 건강한 교제의 장을 만들고 유지해가야 한다. 건강한 교제의 장으로 생명을 나누는 모임인 성경묵상과 나눔을 제시하고 싶다. 이것 또한 교회는 역시 교회여야 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교회는 세상의 사교클럽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생명 나눔의 교제가 있어야 한다. 이런 성경묵상 나눔을 통해서 성도들은 삶을 나누고 외로움이 치유되고 복음 앞에 새로운 힘을 얻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셋째, 출산을 장려하는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가장 중요한 숙제는 인구절벽이라는 현실이다. 2005년부터 시작된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은 2017년에는 0.8명대로 주저앉았다. 참고로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산율이 2.1명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0.8명대로 떨어져 있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없어질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라고 한다. 국가가 없어 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민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주일학교가 급감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인구절벽시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를 거치면서 신앙 전승율의 저하가 주된 원인인 것이다. 그러기에 교회는 아이 낳는 일을 권장해야 한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지만 교육환경과 양육비의 부담으로 믿는 사람들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 그 결과 교회의 미래도 함께 사라져가는 것이다.

정리=정형권 기자  hk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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