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목사(전주창대교회)

전일 교육에 진력, 인재를 키워라
1000대를 바라보며 수평적 제자 삼아 시대적 인재 양육 힘써야

▲ 조성민 목사(전주창대교회)

한국교회는 2000년을 넘어서면서 점차 성도 수가 줄어들더니, 이제는 인구 절벽이라는 단어가 실감날 정도로 주일학교가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 전북의 모 노회는 약 70%가 주일학교도 없고 그나마 자체적으로 성경학교나 수련회를 할 수 있는 교회는 10% 남짓이라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남은 자녀들도 대학을 졸업하면 10%도 남지 않는 게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남아있는 우리 자녀들의 믿음이 갈수록 약화되어 예수님의 피 값으로 산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져가니 과연 누가 교회를 지키며 유지, 보존할 지 걱정이 앞선다. 이와 비례해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신앙교육 부재로 인하여 부모를 통한 신앙 전수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구라파의 쇠락한 교회들은 현대 교육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교육학자 존 듀이의 영향을 받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존 듀이의 교육 방침은 나이에 맞게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의 주창에 힘입어 많은 교회들이 ‘주일학교 시스템’을 도입해 부모와 자녀가 분리해 예배를 드려 믿음의 공감대가 사라져 버렸다. 부모와 영육간의 세대차이가 대화 단절로 이어졌다. 동시에 부모들은 자녀들을 주일학교에 보내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부모가 자녀를 제자 삼아야 할 구약의 지상명령을 등한시 한 것이 큰 문제가 되었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자녀를 제자 삼기’에 대한 의욕과 기회가 점점 약화되고 있다.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과 노회를 바라보며,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 총회교육의 대응과 도전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논해 본다.

첫째, 역사적으로 1000대를 바라보며 3~4대를 세워갈 가정과 교회, 그리고 교회가 세운 대안학교가 삼위일체가 되어 목회적 선교적 측면에서 교육개혁을 일으켜야 한다. 즉 교육개혁의 핵심 주체는 가정과 교회, 그리고 교회를 통해 만든 대안교육이라는 뜻이다.

교회는 선교사 파송에 중요성을 두지만 실제로는 교육이 철저하게 되어야만 해외 선교도 지속할 수 있다. 교육의 사명은 복음전파의 사명에 앞서야 한다. 특히 1000대를 바라보며 3~4대를 세대 간 제자 삼는 사역을 도울 대안교육 기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의 주일학교만이 아니라 전일제 대안학교인 영아, 유치, 초등, 중·고등 과정의 대안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일제 대안기독학교와 같은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하다.

둘째, 1000대를 바라보며,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가르쳐 수직적으로 3~4대에 걸친 세대 간 제자를 삼는, 시대적 명문 가문을 세우는 대응과 구체적 전략이 필요하다.

부모는 이 언약을 가슴에 새기고 자녀와 손자에게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말씀을 강론하며 가르쳐 지키게 하는’ 수직적 제자 삼는 구약의 지상명령을 준행하여야 한다(신6:7). 이 명령을 준행할 때 중요한 것은 마땅히 행할 길을 자녀에게 가르치되,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않도록 거룩한 습관을 가지게 하는 양육해야 한다는 것이다(잠22:6). 우리는 세대 간 제자를 삼아 3~4세대 에 믿음의 명문가문을 세우는 전략을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 앞으로 총회가 1000대를 바라보며, 좀 더 구체적으로 양육할 10계명을 토대로 한 613개의 율법과 탈무드 같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그리고 캠프 등을 만들어 자손들에게 전수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교회가 부모와 함께 자녀들을 제자 삼도록 돕는 전문 훈련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 때부터 가르쳐 늙어도 떠나지 않는 전문 훈련기관이 필요하다. 필자의 교회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 연대’와 ‘사단법인 건강 가정센터’, ‘비전공동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 기관은 부모가 자녀를 제자 삼는 훈련을 전적으로 도와준다. 3년을 주기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가 자녀를 제자 삼을 학교와 캠프 등을 진행한다.

넷째, 교회가 목회적 선교적 차원에서 수평적 제자 삼아 시대적 인재를 키워내는 훈련 사역을 해야 한다(행1:8). 이는 교회가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예수님처럼 수평적으로 12명을 제자삼아 시대적 인재를 키우는 사역이다.

다섯째, 교회가 목회적 선교적 차원으로 기존 교회의 시설을 이용하여 수평적 대안 교육 기관을 세워 시대적 인재를 키워내는 사역이 반드시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1000대를 바라보며, 교회가 주일만의 성경학교가 아닌 전일을 교육할 수 있는 기독교 대안교육기관을 세워서 수직적, 수평적으로 제자를 삼아 시대적 기독인재를 배출해야 한다. 필자의 교회는 3세, 7세 이전의 킨더쉐마학교, 창대리더 어린이집, 비전어린이집, 비전스쿨(방과 후). 비전음악원, 비전학교(초, 중, 고), 건강가정학교, 치유센터를 만들어 제자 삼기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의 교회를 모델로 볼 때, 이미 있는 기존 교회 시설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단계적으로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명감을 가지고 교회들이 시도할 수 있도록 총회가 매뉴얼을 만들어 최대한 섬겨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아주 중요하고 시급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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