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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의 젊은 엄마가 6살 된 아들의 문제로 상담을 요청했다. 유치원에서 다른 아이를 때리고 괴롭히는 횟수가 잦아지고 부쩍 산만해져서 야단을 치기도 하고 매를 대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다면서 상담실을 찾은 것이다. 상담실에서 만난 아이는 얌전해 보이고 순한 얼굴을 가진 남자 아이였는데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
칼럼
이강민
2002.04.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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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일기 / 음악이 없는 인생십년전 이맘 때 쯤의 일이었다.아파트 단지 뜨락에 핀 소담스런 목련 꽃잎이 봄바람에 흔들려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나는 몹시도 그 모습이 안쓰러워 유난히도 큰 꽃잎을 차곡차곡 주워다가 크리스탈 화채그릇에 물을 담아 띄워놓고 있었으니그ㄸ만해도 나는 제법 낭만적인 사모였었던가 보다. 그날따라 학교에서 일찍 돌아온 아들이 불쑥 안방으로
칼럼
이강민
2002.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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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윤리불감증에 대해 안팎에서 비난이 심하다. 비난이 두려운 게 아니라 정말 한국 교회가 오늘 나타난 현상의 윤리수준에 머물러 일상처럼 살아가야 하는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하기에, 언론매체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매년 신문의 날(4월 7일)을 건너가면서 여러가지 회한이 깊다.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언론통제’는 구시대의 산물이 되었다. 그러나 솔직
칼럼
박에스더
2002.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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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Committee)는 특별분야의 업무를 담당할 필요성이 생길 때, 또는 일시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경우 기존 계선조직과는 별도로 조직을 하는 것이다. 우리 교단 총회 조직의 경우도 계선 조직과 더불어 위원회 조직이 있다. 매년 정치부에서 특별문제 처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조직하여 그 기능을 수행해오고 있다. 위원회는 그 기능 수행이 끝나면 소멸한다
칼럼
[사설]
2002.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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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의 미술관이 세워진다. 그의 비디오·레이저 작품 58점이 종합전시 될 이 미술관은 경기도 신갈에 3만 4천평 규모로 계획되었다.기존질서로부터의 초출, 형식과 규범으로부터의 해방감, 재치와 장난스러움의 파격 등으로 평가되는 그의 예술세계는 그가 쓴 미술관 현판글씨에 잘 나타나 있다.한자와 영문, 그리고 한글로 자유분
칼럼
박종구
2002.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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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교회에 이단이 너무 활개치고 있다. 이단으로 규정하는 데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은 당연하지만, 그 신중함 때문에 차일피일 방치했다가 수많은 성도들을 미혹에 빠트리는 어리석음도 저질러서는 안된다. 교단이 커지면 커질수록, 신학교에 학생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관리 또는 교육이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에 어디서 누가 어떻게 교단 울타리 안에 들어와 포도원을
칼럼
[사설]
2002.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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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부활절 연합 예배가 어떤 모습으로 치뤄 졌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또 알 사람은 미리 다 알고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부활의 기쁨 월드컵 승리” 이것이 이번 월드컵 연합예배 아니 부활절 연합예배의 구호였다. 어떻게 이런 개그 콘서트에나 나옴직한 구호가 이 나라를 대표하는 목회자들 머리에서 집단적으로 나왔단 말인가. 구호를 정하는 데서 시작해
칼럼
변상욱
2002.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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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봉한 〈복수는 나의 것〉 (감독 박찬욱)은 마치 산자들의 공동묘지를 연상시킨다.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공포와 두려움….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인간들의 삶 속에서 그린 복수극은 점점 인간의 심성이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마저도 몰락해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맑고 순수하게만 살아가던 청각장애
칼럼
정은주
2002.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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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한국 교회 부활절은 다른 해와 달리 한가지 독특한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월드컵 경기 때문인지, 아니면 주요 도시의 부활절 연합예배가 새로 생긴 월드컵 경기장에서 드려진 때문인지 몰라도, ‘부활절 예배’와 ‘월드컵 성공기원’을 지나치게 함께 강조한다는 느낌이다. 심하게 표현하면 ‘부활절’과 ‘월드컵’ 두 잔치가 마치 지금 한
칼럼
박에스더
2002.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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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과 1885년에 입국한 선교사들은 한국 땅에서 합법적으로 전도를 하였다. 최초로 시도한 전도 방법은 노방전도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노방전도의 필수품은 전도지였다. 그렇다면 최초의 전도지는 어떤 내용을 넣어 만들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그것은 성경 구절이었다. 석판 인쇄로 되어 있는 전도지는 제목이 ‘이샹한말삼’이었다.
칼럼
신세원
2002.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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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월이다. 어떤 이는 잔인한 4월이라고도 했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새봄과 함께 희망의 4월이다. 교회적으로는 십자가 후 부활의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기에 더욱 소망을 가진다.그러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은 부활의 영광과 능력을 힘있게 선포하며 살기에는 여전히 여의치 않다. 이것은 '이미'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승리하셨지만 '아직'은 궁
칼럼
[사설]
2002.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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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 443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신상공개 대상자에는 대학교수, 교사, 중소기업 대표 등 사회지도층 인사도 포함돼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버지가 13살 짜리 딸을 성폭행 했다는 것이다. 인륜을 저버린 끔직한 일일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이 생각하기조차 싫고 두려운 이 파렴치한 죄를 두고 성범죄자들의
칼럼
[사설]
2002.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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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가 정식 선교사를 통하여 이 땅에 들어온 것은 1884년이다. 1884년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을 기점으로 삼는다 하더라도 장로교가 한국에 이입된 것은 108년째다. 선교 1세기가 지나고 선교 2세기에 접어든 오늘에 있어서 새삼스럽게 장로교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그 이유를 찾아보기 위하여 장로교 원래의 모습을
칼럼
조신권
2002.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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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노회별로 봄 정기회가 계속되고 있다. 노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금까지 관행화 되어있는 노회 예산 사용에 대한 면면을 살펴보며 조금은 각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예산집행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중복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집행되는 예산이 있어서 다음과 같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개진해 본다. 첫째, 불필요한 모임을 통한 예산낭비를 없
칼럼
민찬기
2002.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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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정 반대되는 영적 환경의 양극(兩極)을 모두 다 함축하고 있는 나라나 민족이 또 있을까. 기존 주거단지는 말할 것도 없고, 신도시나 새 주택단지가 들어서면 여지없이 교회들도 함께 선다. 입주가 시작된 새 아파트 단지에 가보면 당국자들이 내 건 입주 축하 현수막 보다 입주자들 보다 먼저 그 단지에 설립되어 대기하고 있는 교회들의 걸어 놓은 대형 현
칼럼
서문강
2002.03.28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