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중요하면서도, 해결이 어려운 사회문제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합계출산율 1.2명을 기록한 이래 지난 18년간 합계출산율 1.3명 이하인 초저출산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1년에는 0.81명으로 OECD 평균인 1.61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정부는 2006년부터 4차에 걸쳐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저출산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해(2004년) △국가책임보육 실현 △임신출산
새해 남북의 강대강 대치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작년부터 북한은 9·19군사합의를 위반한 행동을 몇 차례 저질렀다. 6·25전쟁 이후 최초로 남한 울릉도 인근 영해에 포탄을 발사했고, 이에 한국군도 북한 영해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작년 12월에는 북한 무인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해 서울 상공을 수 시간 날아다녔지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런 여파들로 한국 정부는 대북 강경정책을 더욱 이어갈 전망이다.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핵실험이 일어나게 되면 한국은 물론 미국이
상당히 길었던 코로나 상황이 마무리되어 간다. 3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이 사회는 얼어붙은 듯 지냈다. 특히 교회는 예배당을 폐쇄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은 적도 있다. 상황에 따라 문을 열고 예배 참석인원을 늘려왔지만, 아직도 3년 전 교회의 주일 풍경을 기억한다면 답답한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로 교회는 상당히 역동적이었다. 교회당을 중심으로 하는 활동은 주일예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막혔지만, 유튜브 안에서는 상당히 활발했다. 모든 교회가 모이기 어려워지자 각각 유튜브를 통한 예배 중계를 했다. 개인들이 내놓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쌓
2022년은 코로나19 3년 차를 맞는 해였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코로나 3년 차까지는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때라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팬데믹도 지나고 에피데믹 단계(비교적 넓은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염을 증가시키는 유행병)를 거쳐, 엔데믹 단계(한정된 지역에서 주기적 혹은 국부적으로 발생하고 퍼지는 전염병)로 가게 되었다. 그래도 코로나의 후유증은 남을 것이다.실제로 경제사정 악화와 정치 불안정, 사회의 분열과 갈등으로 분위기가 밝지 않다. 3월 동해안 산불, 8월 115년만의 폭우, 10월 이태원 사고 등 대규모
해마다 문화선교연구원에서는 주목할한만 대중문화 현상을 선정해 그 의미를 되짚어보고 교회의 과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는 ‘ 신드롬’, ‘공간의 재발견, 성수동’ 그리고 ‘이태원 참사 그리고 청년’을 선정했다.는 제목대로 신드롬이라 말할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높은 시청률은 물론, 시즌2 제작이 확정되고 뮤지컬 제작까지 앞두고 있다. 많은 이들이 드라마 ‘우영우’를 통해 힐링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우영우’ 신드롬의 기저엔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 드라마가 지닌 재미적 요
이주민이란 어떤 존재들일까? 이주민에게 종교란 무슨 의미일까? 그들을 향해 교회는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일까? 안산제일교회의 의뢰로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실시한 ‘2022 이주민 종교실태 조사’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회피하기 어렵게 만든다.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이주민들의 탈종교화 경향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이주민들의 종교율은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향후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더욱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조사에 참여한 10개국 출신 455명의 이주민 가운데 ‘종교가 있다’고 답한 경우
밥을 먹어야 살아갈 힘도 얻고 일도 할 수 있다. 세상에서 배고픔만큼 처절한 아픔도 없을 것이다. 밥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한 겨울 혹독한 추위를 오로지 연탄불에 의지해 이겨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연탄은 잘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라 생소할 수 있지만 연탄으로 밥도 짓고, 물도 데우고, 겨울철 빙판길 위에 연탄재를 뿌릴 정도로 연탄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이들에게 연탄은 밥과 같은 존재라 생존에 필수적인 연료인데 불경기와 고물가, 고유가 등으로 겨울철 연탄 후원이 제때
학원복음화협의회는 한국 대학생의 전반적인 생활과 사회, 종교의식과 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5차 정기조사를 진행해 ‘2022 청년트렌드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5년 만에 실시한 조사로 코로나 이후 캠퍼스 선교와 청년 사역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했다.연구 결과를 다음과 같이 10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①대학생의 주식투자 현상 무모한 투자 vs 창의적 도전 ②여전히 가장 큰 관심사와 스트레스는 취업 ③정서적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대학생 증가 ④더 자유로운 결혼과 연애, 성 윤리 ⑤이대남 현상? 분명한
한국피스메이커 설립 20주년을 맞아 몇 가지 행사를 기획했다. 그 중 하나가 서현교회에서 열린 북콘서트다.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의 저서인 ‘한반도발(發) 평화학’을 중심으로 저자 강연과 참석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의 형태로 진행했다. 필자는 책 내용에 소개된 노틀담대학교의 국제평화를 연구하는 기관인 ‘크락연구소’의 국제 여름학교에서 실시된 워크숍을 북콘서트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의·평화·진실·자비의 4가지 가치를 제시하고 분쟁과 다툼, 갈등을 다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
해마다 수능이 찾아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모든 수험생과 그 가족들의 긴장 속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다. 매년 이 무렵이 되면 고3 부모, N수생 부모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저절로 두 손을 모으고 간절한 기도를 올리게 된다. 우리 아이, 시험 잘 보게 해 달라고.수능 때가 찾아오면, 교회들은 수능 기도회를 준비한다. 교인들의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기도회를 갖는다. 목회적 차원에서 그들을 위해 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한 일이다. 어떤 교회들은 수능 시험 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기도를 하기도 한다. “자~ 1교시 언어
구글 한글판에서 ‘10월 31일’을 검색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핼러윈데이가 나온다. 이날이 올해로 505주년이 되는 종교개혁 기념일이라는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핼러윈데이는 켈트족의 귀신 문화가 중보 사상 및 연옥설 등과 혼합된 것으로서, 종교개혁은 바로 이런 비신앙적 문화를 비판하면서 출범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현대인의 탐욕적인 상업주의와 결탁된 핼러윈데이에게 종교개혁이 밀려난 것처럼 보인다. 매우 역설적이다.종교개혁자들은 중세 말 사회적 불안에 의해 왜곡되고 타락한 신앙과 종교문화를 성경을 기준으로 삼아 개혁하기 위해 목숨을
우크라이나 전쟁이 2월 24일 발발한지 이제 9개월째 접어들었다. 당초 푸틴 대통령은 3, 4일이면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서방도 우크라이나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결사적인 항쟁과 미국 서방 및 국제 사회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전황을 유리하게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9월 10일 우크라이나의 동부 하르키우 탈환이 대 군사적 전환점이 되었다. 이를 전후해서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는 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맞서 푸틴 대통령도 9
북한은 9월 8일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법령을 선포했는데, 이 법령에는 자체 모순된 조항이 들어있다. 법령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만 유일하게 북한 핵무력을 지휘할 수 있지만, 북한의 핵무력을 지휘 통제하는 체계가 공격을 받을 경우 자동적으로 핵 타격이 즉시에 진행된다는 점을 밝힌다. 즉, 북한의 핵무기 지휘체계가 사라질 경우 예하부대 차원에서 자체 핵 보복을 가할 수 있게 되어 있다.김정은 중심의 지휘체계와 예하부대의 자체적 보복 간 불일치는 현재 북한의 고민을 보여준다. 북한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하
1997년 처음으로 시작된 7차 교육과정은 2007년, 2009년, 2015년을 거쳐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이르렀다. 25년이라는 세월을 지내며 여러 차례 정권이 교체되면서 교과교육을 써 내려가는 논리적 문법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목적과 인재상, 절차와 과정, 그리고 교과서와 교과내용이 변경되었다. 그러하기에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과 각론에 따르는 교과서 시안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기독교인으로서 비평적 시각을 가지고 개정안을 한번 검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첫째로, 개정안의 총론과 관련하여 개정의 목적과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 중 다섯 번째 재앙인 악질 재앙(The Plague on Livestock)은 말 그대로 가축에게 임한 전염병이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재앙인 독종 재앙(The Plague of Boils)은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이었다. 모세 시대에 있었던 이 재앙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였다.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조류독감, 구제역 등은 가축전염병이고, 코로나19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고 인간의 탐욕과 욕심으로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한 대가를 인류사회가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