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3년을 지내고 있다.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를 버렸다. 바이러스와 함께 하는 삶에 적응하거나, 할 수 없는 것들을 포기했다.교회도 비슷하다. 완전한 대면 예배를 원하지만 이미 온라인 영상예배가 자리 잡았다. SNS를 활용한 소그룹 모임도 정착했다.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역도 있다. 교회교육이 대표적이다. 온라인과 접목하지 못한 교육 부서들은 고사하고 있다. 재정과 전문성이 없어도 오직 열정만 있으면, 미래세대를 말씀 안에서 양육할 방법이 있다. 인천광역시 부평 세계로교회(김형찬 목
경기도 하남 미사신도시, 망월천 산책길을 따라 걷는다. 혜림교회가 우뚝 서있다. 예배당에 들어서자,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주일예배를 마친 아빠 엄마들이 영아부실과 유치부실 앞에서 자녀들을 번쩍 안았다. 키즈카페는 가족들로 복작였다. 자녀에게 간식을 먹이는 엄마의 얼굴이 환했다.혜림교회는 고 홍선기 목사가 1972년 3월 27일 서울 강동구에서 개척했다. 2004년부터 2대 담임 김영우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김영우 목사와 성도들은 2018년 강동구 옆 미사지구 신도시에 새 예배당을 마련했다. 혜림교회
“교회는 영적 기관입니다. 영적 기관이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성도를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다음세대를 양육해야 하는 이유도 영적 성장을 위해서입니다.”부산 풍성한교회 담임이며, (사)두날개선교회 대표인 김성곤 목사가 (두날개)를 펴냈다. 코로나19의 지속으로 인해 다음세대 전도와 양육의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이때 김 목사의 책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김 목사는 파트 1 ‘다음세대를 세우는 행복한 양육’에서 양육의 중요성과 양육의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파트 2 ‘다음세대를 세우는
2022년 새해가 밝자 본당 예배실 입구에는 우체통 모양의 거대한 초록색 상자가 설치됐다. ‘기도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하라’는 뜻을 담은 ‘기대하라!’ 캠페인 슬로건과 ‘종일(All Day) 기도회의 릴레이 기도자를 모집합니다’라는 광고가 상자 앞에 붙었다.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가 올해 1월 10일부터 대통령 선거일인 3월 9일까지 진행하는 나라와 대선을 위한 기도회는 이렇게 막을 올렸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주일 중 2시간을 작정하여 각자 맡은 시간에 조국을 향해 기도의 불씨를 일으키는 행진은 이후로 꾸준하게 이어지고
“기도운동은 죽음을 각오한 영적 전쟁입니다.”‘천일 작정 기도회’로 유명한 동아교회 강창훈 목사의 일성이다. 그는 “코로나19로 한국 교회가 무너지고 있는 이때, 교회가 다시 소생할 방법은 기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100년 전 동토의 땅이었던 한반도가 이제는 곳곳에 예배당이 세워졌다. 세계선교 역사상 가장 빠르게 복음이 전파됐다. 그 이유는 한국 교회의 새벽기도회와 철야기도회, 금식기도회 등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신앙 선배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기도로 영적 전쟁을 치렀기에 지금의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무너지
정읍 이평주안교회 심주섭 목사는 요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칼빈’이라는 이름에 빠져 살고 있다.스승이자 동역자인 총신대 문병호 교수가 얼마 전 (이하 )라는 제목의 책을 낸 것이 시작이었다. 책을 꼼꼼히 읽으면서 심 목사는 그 속에 담긴 칼빈주의의 진수가 다시 전파될 절호의 기회라고 느꼈다.작은 농촌교회의 담임목사이지만 심주섭 목사는 자신의 사역이 언제나 시대와 전 세계에 맞닿아있다고 생각했으며, 칼빈의 신학으로 이 시대에 도전한다는 각오를 다져왔다.마침 이웃한 김제노회에서
‘교회 설립 70주년 행사를 의미있게 치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송내사랑의교회(박명배 목사)는 2017년 어느날, 향후 2021년에 진행할 교회설립 기념사업을 앞두고 선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회의 끝에 교회는 행사비를 줄이는 대신 캄보디아에 성경을 보내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후 교회는 매해 1000만원씩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에 헌금했으며, 1만1110부가 캄보디아 전역에 전달되는 열매를 맛보았다.지난 2월 16일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와 임원빈 국장은 송내사랑의교회를 방문해 이같은 성의에 감사
고흥 녹동제일교회(김용희 목사)는 설립 100주년을 딱 5년 앞둔 시점에 헌당식을 가졌다. 지난 95년 세월 위로 쌓인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겠지만, 건축한 지 11년 만에 열게 된 헌당식을 둘러싼 스토리 또한 그 목록으로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녹동제일교회의 첫 건축 역사는 19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년 전 남촌 김창련씨 집에서 녹동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이기 시작한 교회는 초가 3칸 예배당을 건축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5차례에 걸쳐 장소를 옮겨가며 저마다 다른 형태의 예배당을 신축했다. 1982년에 건축한
인천광역시 모래내전통시장을 지나 굽은 길을 걷는다. 빌라주택들이 연이어 늘어선 동네 중심에 구월동교회가 있다. 1972년 4월 설립한 구월동교회는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담임 이영민 목사(황해노회)가 2000년 11월 부임해 21년 동안 사역하고 있다.이영민 목사와 구월동교회를 처음 만난 것은 작년 6월 총회교육부에서 주최한 목회자사모 세미나였다. 구월동교회는 해마다 황해노회 소속 미래자립교회의 사모들을 세미나에 초청하고 있었다. 노회 지도자급인 이 목사가 직접 승합차를 운전하며 사모들을 섬긴다는 말에 감동했다.50주년을 맞은 구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가 자유를 찾아 남한에 온 뒤 총신대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산정현교회는 2월 11일 교회 소양홀에서 ‘총신대 탈북 신학생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총신대 통일개발대학원 전공주임 채경희 교수와 총신대 소속 탈북민 신학생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관선 목사를 비롯한 산정현교회 관계자들이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탈북민의 경우 35세까지는 학비의 50%를 국가장학금에서 지원받지만, 36세부터는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이 소식을 접한 산정현교회는 총신대에서 신학을 전공
보릿고개라는 단어가 사라져가는 옛말이 되었다지만, 낙도교회들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특히 설날 무렵이면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호소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이천은광교회(김상기 목사)는 그 안타까운 호소에 꾸준히 응답해왔다. 전국의 낙도교회들 중에서 특히 경제적으로 궁핍한 교회들을 선정해, 매년 설날이나 추석이 돌아올 때마다 쌀과 설렁탕을 보내며 목회자 가족들이 따뜻한 설날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지난해에는 낡고 고장난 밥솥 때문에 속을 썩이는 사모들을 섬기기 위해, 30여 개의 전기밥솥을 낙도교회에 배달하기도
‘2022 두날개국제콘퍼런스’가 1월 17~19일 부산 풍성한교회(김성곤 목사)와 온라인 실황으로 진행됐다.올해로 21회를 맞는 두날개콘퍼런스는 풍성한교회를 비롯해 50여 개국 1만6500여 교회의 검증으로 체계화시킨 대그룹축제예배와 전인적인 소그룹셀가족모임으로 건강한 교회를 이루는 두날개프로세스를 경험하는 장이다.올해도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콘퍼런스 현장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럼에도 이번 콘퍼런스에는 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이 참여해, 여전히 식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콘퍼런스에서 김성곤
오늘날 광명시 소하동은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번듯한 단독주택촌이 들어섰지만, 30년 전만 해도 사방이 논과 밭이었고, 군부대 하나만 덩그렇게 서 있었다. 당시 개명교회 부목사였던 남무섭 목사는 소하2동 군부대 입구, 작은 상가건물 지하에서 가족들과 늘샘교회를 개척했다.남무섭 목사가 소하동을 목회현장으로 삼은 까닭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그는 “그곳에 교회가 없었기 때문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라고 말했다.허허벌판에 세운 늘샘교회는 30년이 지난 지금, 출석교인 700명, 등록교인 1000명이 넘는 어엿한 중형교회로 성장했다. 하지만 늘샘
연초 호남노회 신년하례식 자리에 등장한 김범택 목사(광주은평교회)는 두 가지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나는 익살스러운 갓과 두루마기 그리고 상투차림의 복장이었고, 두 번째는 그가 직접 작성했다는 두터운 필사본 성경이었다.김범택 목사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약 반년 간에 걸쳐 작성했다는 이 필사성경은 붓펜을 가지고 한글과 한자를 병용해 옮겨 쓴, 참으로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다.실제로 김 목사는 지난 수개월 동안 매일 3시간 내지 5시간 가량을 성경필사에 집중하면서 온갖 정성을 쏟았다. 너무 장시간 집중하다보니 근육
교회마다 남모를 철학과 가치, 그리고 목회자와 성도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헌신으로 예배당이 지어진다. 그러기에 교회의 건축은 돈이 아닌 믿음으로 건축한다는 말을 곧잘 사용한다. 새로운 예배 처소에서 의미 있는 새해를 맞이한 서울 혜성교회(정명호 목사)는 이러한 믿음에 더해, ‘가치’와 ‘미래’를 담은 예배당을 마침내 건축했다. 혜성교회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경신중고등학교 부지에 연건평 3500평 규모의 웅장한 예배공간을 건축했다. 혜성교회의 예배당이 왜 보이지 않는 가치로 지어졌는지,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건축 뒷이야기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