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 잊지 않는다면 통일은 앞당길 수 있을 것”
“북한 동포 잊지 않는다면 통일은 앞당길 수 있을 것”
케네스 배 선교사, 북 억류 735일 기록책 출간
  • 노충헌 기자
  • 승인 2016.06.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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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 만2년간 억류되었다가 석방된 케네스 배 선교사가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을 담은 책 <잊지 않았다>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저를 잊지 않아 주셨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저를 잊지 않으셨듯이 북한동포들을 잊지 않으신다면 통일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케네스 배 선교사가 지난 2012년 북한에 억류된 이래 735일간의 생활을 기록한 책 <잊지 않았다>(두란노)를 들고 대중 앞에 섰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구명운동 노력, 그리고 절망의 순간에 떠올렸던 하나님의 말씀으로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을 18차례 방문했지만 막상 억류되어 생활하다 보니 북한의 실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북한정부와 달리 주민들은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나 삶과 생각이 피폐하며 외부세계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기저로, 회사를 세워 많은 관광객들을 북한으로 데리고 가는 일을 했다. 그렇게 하기를 무려 17번이나 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18번째 방문을 하면서 외국 방송의 북한관련 다큐멘터리 영상과 자신이 작성한 북한과 중국 사역 보고 편지 및 사진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들어갔다. 그는 북한 정부 전복죄로 15년형을 선고받고 강제노역에 처해졌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농사, 도랑파기, 석탄 나르기, 하천서 돌 나르기, 땅 파기 등의 노역을 했습니다. 그러나 식사가 부실하여 결국 27kg이나 체중이 줄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다시는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북한 정부는 미국의 특사를 만나게 하기 직전까지 나의 석방을 알리지 않았으며 저의 담당 검사는 자주 ‘아무도 당신을 기억하지 않고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회고했다. 자유를 다시 누릴 수 없다는 절망 속에서 그를 일으켰던 것은 “언젠가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었고, 이 믿음으로 그는 하루 하루 주어진 삶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12월 12일 북한은 광명성 3호를 발사했고 모두들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는데 마침 그날 저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 날을 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북한의 칠골교회에서 3번 예배를 드렸다면서 “예배의 형식은 일반 교회와 다를 바 없었으나 분위기와, 설교의 결론이 항상 북한 정권 찬양이나 남한 비방으로 끝난다는 점에서 진정한 예배라고 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지금도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한국인 3명이 있으며 이들을 잊지 않는다면 반드시 석방될 것”이라면서 한국교회의 관심을 부탁했다. 또 “통일을 위해 민간차원의 인도주의적 지원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NGO를 설립해서 탈북민 정착 등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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