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개국 ‘종교 규제와 적대감 수준’ 7년 조사결과

39% 국가 및 영토서 종교제약 비율 높아져
소수 종교 조직적 무력행사 급격히 늘어나

 

 

전 세계 39%에 이르는 국가 및 영토에서 종교적 적대감이 급증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기독교여론조사기구 퓨리서치센터는 ‘종교 규제와 적대감의 최신 트렌드(Latest Trends in Religious Restrictions and Hostilities)’라는 주제로 2007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매년 198개 국가 및 영토에서의 종교적 적대감 수준 및 정부의 종교 규제 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2월 26일 홈페이지(www.pewresearch.org)에 발표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별 종교와 관련된 사회적 적대감의 수준은 2007년 20%→2011년 29%→2012년 33%로 꾸준히 증가됐다가 2013년 27%로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인구비율로 따지면 그 비율은 훨씬 높게 나타났다. 2007년 전 세계 인구 45%가 종교적 적대감을 경험한 반면, 2011년에는 52%, 2013년에는 73%가 강도 높은 종교적 적대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적대감 중 소수 종교에 대한 무력행사의 경우는 2007년 24%→2011년 38%→2012년 47%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2013년에는 전체 국가 61%로 급격히 증가했다. 인구의 다수를 형성한 종교집단이 종교적 규범을 강화하기 위해 타종교에 폭력을 행사하거나 위협하는 행위 또한 2007년 18%→2011년 33%→2012년 39%→2013년 44%(88개국)로 증가했다. 이러한 공격 양상은 다수의 무장단체가 소수의 종교인들을 공격하는 양상으로 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해당 국가의 인구 다수가 주요 종교단체의 소수종교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이 198개국 중 60개국에서 확인됐다.

한편, 사회적으로 종교적 적대감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로, 그 뒤를 인도,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지역,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이라크, 케냐 등 이었다.

정부의 종교에 대한 규제 수준(정부 제정 법률과 정책부터 취업과 교육에서의 차별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종교차별과 사법적 불공평 대우 등에서 나타난 종교 신념에 대한 규제 정도를 비교) 또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2007년 20%→2011년 28%→2012년 29%→2013년 27%로 확인됐다. 반면 인구별로는 2007년 58%→2011년 65%→2012년 64%→2013년 63%로 나타났다. 특히 종교별 정부규제 수준을 비교할 때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종교적 규제를 받고 있는 종교는 기독교로 나타났다. 기독교는 2007년 107개 국가에서 정부의 종교 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이후, 2008년 95개국→2009년 96개국→2010년 111개국→2011년 105개국→2012년 110개국→2013년 102개국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 다음으로는 무슬림, 유태인, 중국 소수 민족을 비롯한 토속종교,  시크족을 포함한 소수종교, 힌두교, 불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유태인에 대한 종교 규제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2013년에는 전 세계 39%에서 유태인에 대한 정부규제가 확인됐다.

한편, 정부의 종교 규제가 가장 높은 나라로는 중국이 꼽혔다. 그 다음은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이란,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버마, 러시아, 시리아, 터키, 아제르바이잔, 수단, 브루나이, 에리트레아, 타지키스탄, 싱가포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터키와 싱가포르는 처음으로 종교 규제가 높은 나라의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터키의 경우는 2013년 한 해동안 복음주의 개신교인들과 몰몬 교인들이 불법개종 혐의로 정부의 간섭 및 경찰의 개입을 부당하게 당한 사례가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여호와의증인과 통일교에 대한 법적 금지 조치와 파룬궁 운동을 포함한 몇몇 종교 단체에 대한 활동 제한 등이 종교 규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전체적으로 볼 때,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사회적인 종교적 적대감과 정부의 규제 모두 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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