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보복테러에 세계 공포 확산
중국정부, 교회 십자가 강제 철거 피해 잇따라
미국 등 서구 문화권 성경 영향력 급격히 줄어



이슬람 극단주의, 전 세계로 공포 확산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lam State of Iraq & Syria, ISIS)’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 2명과 영국인 인질 1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연이어 공개해 전 세계에 9.11테러의 공포를 재현하고 있다.

지난 8월 ISIS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더욱이 ISIS는 영상 공개 하루 전 SNS 계정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2년 전 시리아 취재 중 실종됐던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4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이 밖에도 이라크 내전 중 실종된 기자 70여 명이 ISIS에 피랍돼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시드니 중심가에서 ISIS의 범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벌어졌다. 이러한 악행에도 각국에서 ISIS를 지지하거나 가입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나서고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중국 윈저우에 위치한 삼자교회 교인들이 당국의 십자가 제거 요구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자 당국이 교회 건물 철거를 강행했다.(출처=www.ChinaAid.org)
중국 십자가 철거 잇따라

4월 중국 동부 동중국해 연안의 저장(浙江)성 윈저우에 위치한 삼자교회를 시작으로 교회 십자가를 비롯한 기독교 상징물 철거는 물론, 이를 빌미삼은 교회 철거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4월 저장성 삼자교회(중국삼자애국운동위원회)는 저장성 당국의 교회 건물 꼭대기에 설치한 십자가 제거 요구를 거부했다. 교인들이 이를 거부하자 저장성 당국은 교회 건물의 ‘철거’를 통보했다. 윈저우 당국은 “삼자교회 건물은 불법이며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에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중국의 건축 및 규제법에 따라 (삼자교회를 무단점거한 이들이) 삼자교회에서 철수할 것을 명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저장성 삼자교회 건물은 강제로 파괴됐다. 그리고 이어 같은 날 공무원들이 기독교 순례지 중 한 곳인 윈저우 롱강(Longgang)에 설치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과 성모마리아상, 성요셉상 등 종교 상징물을 강제로 철거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시작으로 윈저우 시를 비롯한 저장성 일대 교회와 가정교회에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성경 영향력 잃어

미국과 캐나다, 영국을 비롯한 서구 문화권에서 성경의 영향력이 급감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올해 초 미국 <씨비에스(CBS)뉴스>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Facebook)이 미국인들에게 성경책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매일 성경을 읽는다고 답한 사람은 4000만 명에 불과했다. 반면 2014년 2월 4일 개설된 이래 페이스북은 현재 약 7억 5700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미국과 캐나다에서 하루에 페이스북을 체크하는 사람만 1억 4300만 명에 이른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교회에서도 소셜미디어 활용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영국 어린이 54%가 집이나 학교에서 일 년에 단 한 차례도 성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서공회(Bible Society)의 설문조사 결과, 영국 어린이 절반 이상이 ‘삼손과 델릴라’나 ‘요나와 고래’ 등 성경 속 이야기들이 성경과 관련된 것인지 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성경에 대한 인지문제는 어린이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영국 학부모 중 30%가 ‘아담과 이브’가 성경 이야기인지 알지 못했고, 31%가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 또한 성경 속 이야기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또한 27%의 학부모가 성경 이야기인지 알지 못했다. 반면 성경과 전혀 관련이 없는 ‘해리포터’(34%), ‘헝거게임’(54%), ‘슈퍼맨’(27%)이 성경과 관련이 있다고 답한 학부모가 상당수에 이르러 충격을 주었다. 성경이 삶의 영역에서 영향력을 되찾기 위해 부모에서 자녀로 성경의 이야기를 전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