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자립개발원 ‘설교아카데미’ 개최
“설교 좋아졌다” 참석자 호평 이어져
“다음 설교아카데미는 심화 단계로”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박윤성 목사)이 2025년 하반기 설교아카데미를 11월 17~19일 제주헤리티지훈련원에서 개최했다.
교회자립개발원이 양질의 설교 방법 전수하고 쉼과 충전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마련한 이번 행사에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및 제주노회 목회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강사는 이사장 박윤성 목사와 거인들의 설교연구소 소장 손동식 박사가 등단했다.
‘요한계시록, 선교의 책’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박윤성 목사는 “요한계시록은 복음의 책이고 선교의 책”이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요한계시록이라고 하면 재앙에 초점을 맞추는데, 실상은 재앙을 통해 주님께 돌아오라는 것이다. 핵심은 4장, 5장, 7장, 11장이다”고 강조했다. 4장에 천상 보좌를 등장하는 것은 진짜로 예배받을 분은 천상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5장에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가 죽임을 당함으로 우리에게 구원을 주고, 7장에 순교자 14만4000명이 나오는데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희생당하는 순교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11장에서 순교 당한 교회가 3일 반 만에 부활하는데 이것은 교회의 사랑과 희생으로 세상의 회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그는 “계시록은 복음의 책이자 선교의 책이고,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하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강조했다.
박윤성 목사는 요한계시록이 묵시 문학의 성경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묵시 문학의 특징은 고난받는 성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계시록에선 숫자가 많이 나오고 중요하다. 다만 고난의 시기는 짧고, 하나님의 함께 통치하는 영광스러운 시기는 천년이라고 크게 말한다”면서, 고난은 짧지만 영광의 길다는 이 내용은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격려했다.
손동식 박사는 ‘거인들에게서 배우는 강해설교 작성법과 전달법’을 강의했다. 그는 먼저 강해설교를 “성경 본문에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설교로, 본문에 대한 해석과 청중에 대한 적용으로 구성돼 있다”고 정의하면서, “위대한 설교자는 계시를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설교 본문 선택에 대해 손동식 박사는 교회력, 외부적인 요소, 설교자의 영감을 통해 주제를 정하곤 하지만, 명설교가 스펄전처럼 “하나님께 주제를 달라고 물어보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설교 본문 해석을 위해선 먼저 묵상을 통해 본문을 깊이 경험하고, 최소 열 번은 본문을 소리 내 읽을 것을 제안했다. 이어 문맥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본문의 역사적 문맥, 본문의 앞뒤 문맥, 성경 전체의 문맥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손동식 박사는 이러한 본문을 해석하고 연구하는 목적은 ‘중심사상’을 찾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교 본문의 지배적인 사상을 찾아내는 것은 “설교자의 실제적인 임무이고, 본문의 중심사상을 전하는 게 바로 설교”라며, “설교자는 중심사상을 찾는데 사활을 걸어야 하고, 중심사상을 올바르게 발견할 때 강단에서 열정과 담대함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설교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선 구조를 잘 짜는 게 중요하다며, 설교의 구조는 중심 주제에 충성해야 하고, 각각의 대지는 상호 간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보태 대지가 바뀔 때 전환 문장을 활용하라며, 특히 전환 문장으로 질문을 던질 것을 조언했다.
그렇다면 설교에서 예화는 몇 개 정도 제시하는 게 적당할까. 손동식 박사는 “좋은 설교는 예화가 몇 개인지가 아니라, 그 예화에 설교의 진리를 잘 담고 있느냐가 척도”라며, “예화의 목적은 어려운 부분을 쉽게 설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화는 교인 수준에 따라 사용하는 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손동식 박사는 김지훈 목사(어양교회)와 김도영 목사(기쁨의교회) 설교에 대한 일대일 클리닉도 진행했다. ‘하나님은 들으시고 바라봐 주십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한 김도영 목사는 “손동식 박사님이 메인 아이디어와 대지를 잘 잡았고, 성경에 충실한 부분이 인상 깊다고 얘기해줬다. 여기에 더해 이미지 언어를 사용하고 대화체를 사용해 성도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설교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조언해 줬다”고, 일대일 클리닉 내용을 소개했다.
제주도에서 처음 열린 설교아카데미에 제주노회 소속 목회자들도 많이 참여했다. 제주 동홍교회에서 동사목사로 섬기고 있는 나평안 목사는 “제주도까지 와 설교아카데미를 진행해줘서 감사하고 반가웠다”며, “박윤성 목사님의 요한계시록 강의는 핵심을 잘 짚어줬다. 목회자들이 요한계시록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성경의 다른 본문처럼 중요하고 또 성도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강해설교 강의는 기술적인 면보다 본질적인 부분을 잘 다뤄졌다. 교회로 돌아가서 어떻게 설교해야 할지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설교아카데미에 참여할수록 설교가 나아지고 있다는 목회자들도 있다. 설교아카데미에 네 차례 참석했다고 밝힌 공종현 목사(통영큰숲교회)는 “한두 번 참여했을 때는 강의 내용이 긴가민가했는데, 이번에 강의를 들으니 강사가 주려는 것을 명확히 습득한 것 같다”며, “설교아카데미에 네 번째 참석했는데, 성도들이 제 설교가 계속 좋아진다고 말한다. 우리 교회가 부흥하는 과정에 있는데, 설교가 말씀 중심으로 바뀐 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설교아카데미를 지휘한 박윤성 목사는 “5회째 맞은 설교아카데미가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전국 코어그룹에서 활동하는 목회자들이 많이 참여해 학구열이 높아졌다. 앞서 3~4번 참여한 분들은 이제야 강의 내용을 완전히 습득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며, “다음 설교아카데미는 목회자 본인이 직접 설교를 연구하고 구조도 짜보는 심화 단계로 들어가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우리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이 고기 잡는 법을 체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