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교회와 백호마을이 함께 연출
세대와 마음을 잇는 따뜻한 잔치

김제 들꽃교회와 백호마을이 함께 꾸미는 들꽃작은음악회에서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들꽃합창단이 활기찬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제 들꽃교회와 백호마을이 함께 꾸미는 들꽃작은음악회에서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들꽃합창단이 활기찬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제 백호마을 ‘들꽃음악회’가 10년째를 맞이했다.

매년 가을, 일대 주민들을 죄다 모아서 ‘꽃과 음악이 있는 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하는 이 음악회의 주인공은 공식적으로 금산면 성계리 백호마을이지만, 실제로 핵심역할을 하는 것은 들꽃교회(이민재 목사)이다.

들꽃교회는 오래전부터 부설 들꽃도서관과 주민자치회 등을 통해, 마을 안에 합창단 등 다양한 동아리들을 결성해 운영했다. 이 동아리들의 연륜이 쌓이고, 재능이 늘자 그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로 들꽃음악회를 마련한 것이다. 교회에서 단독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동네 이웃들과 함께하는 잔치로 마련하면서 모든 것이 훨씬 더 풍성해졌다.

들꽃교회 담임목사이자 도서관장인 이민재 목사는 “음악회를 통해 마을이 더욱 하나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들꽃교회 시무장로이자 백호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하태묵 장로는 “마을과 교회가 함께 하나님나라 공동체를 만들어가길” 꿈꾸는 소원을 이야기한다.

이 소망과 소원이 담긴 올해 들꽃음악회는 10월 26일 교회당 앞마당에서 개최됐다. 백호마을 들꽃합창단, ‘아코요들조안나’, 평강어린이집 어린이들, 금산중고오케스트라, 원평어린이 바이올린 팀 등이 출연해 각기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들꽃교회 지휘자인 소프라노 유연숙 권사는 독창으로, 대금연주가 윤조희씨는 국악연주로 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청운대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장식했다.

음악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고, 따뜻한 정도 함께 나누다보니 어느새 아쉬운 시간이 훌쩍 다 흘러갔다. 세대와 마을과 마음을 하나로 이어 연출되는 이 들꽃음악회 현장은 내년에도 아름답고 싱그러운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