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밀알선교단의 창작뮤지컬 〈대장장이 척〉
딸을 찾는 여정 담은 영화 〈마사이 크로스〉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어우러져 뮤지컬 [대장장이 척] 연습을 하고 있다.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어우러져 뮤지컬 [대장장이 척] 연습을 하고 있다.

생명의 가치 전하는 창작뮤지컬 <대장장이 척>

하나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 모두가 그 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럽고 가치 있음을 소리높여 외치는 무대가 찾아왔다. 한국밀알선교단이 창작한 뮤지컬 <대장장이 척>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22년 시작돼 올해 4번째 공연인 <대장장이 척>은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5회에 걸쳐 사랑과 예술로 하나되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한 산골마을에서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는 대장장이 ‘척’은 무엇이든 척척 고칠 수 있다고 입소문이 자자하다. 소문을 듣고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고장난 무언가를 고쳐 달라고 찾아온다. 그러다 나중에는 대장간에서 고칠 수 없는, 전혀 상관없는 물건들도 가지고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척과 그의 서툰 제자 ‘서로’는 망가진 로봇을 가지고 온 어린아이의 하소연도 가볍게 흘려듣지 않고, 그들의 고민을 듣고 공감하며 생각지도 못한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같은 고민을 품고 동일한 삶을 살아가는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낸다. 장애는 모든 이들이 각자 하나씩은 품고 있는 상처에 불과할 뿐,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아님을 힘차게 노래한다.

특히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무대를 꾸미며, 장애를 가진 관객을 위해 자막, 수어, 오디오 설명 등이 마련된 배리어프리(Barrier-Free) 공연으로 진행된다.

한국밀알선교단 단장 조병성 목사는 “<대장장이 척>은 장애를 겪고 살아가는 이들의 고민과 아픔을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하나님의 사랑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대장장이 척>을 통해 다양한 삶의 아픔과 괴로움을 겪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전해지길 소망하며, 더불어 보다 많은 교회가 복음적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 사역에 함께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밀알선교단은 공연 관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예술 향유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을 위해 그들이 있는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도 기획 중이다. 조병성 목사는 “생명의 가치를 강조하고 조건 없는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이번 공연에 교회의 협력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대장장이 척> 관람 티켓은 3만원이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역 홍보, 그리고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2인이 함께하면 1인당 2만5000원, 5인 이상이라면 1인당 2만원, 20인 이상이라면 1인당 1만5000원으로 할인을 하고 있다. 예매 문의는 한국밀알선교단(010-5219-1990)으로 하면 된다.

마사이족 마을에서 선교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도움과 NGO ‘함께하는사랑밭’ 케냐지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만들어진 영화 [마사이 크로스].
마사이족 마을에서 선교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도움과 NGO ‘함께하는사랑밭’ 케냐지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만들어진 영화 [마사이 크로스].

서로를 구원하는 사랑의 이야기 <마사이 크로스>

11월 20일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마사이 크로스>(이성관 감독)가 극장에 상영될 예정이다.

이야기는 후원 결연으로 이어진 한국 소녀 보미와 케냐 소녀 나쉬파에의 국경을 초월하는 우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부족의 전통에 따라 강제 결혼을 앞둔 나쉬파에는 보미에게 도와달라는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 병마와 싸우던 보미는 아버지 요섭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꼭 나쉬파에를 도와달라는 딸의 마지막 소원을 안고 1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낯선 케냐에 도착한 요섭. 하지만 그곳에서 요섭은 나쉬파에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대신 구정물을 마시며 살아가는 아이들, 소 몇 마리에 신부로 팔려 가는 소녀들을 보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요섭은 인신매매와 성범죄 등 위기 앞에서 절박한 도움의 신호를 보낸 나쉬파에를 찾아 나선다. 과연 둘은 각자가 처한 고통에서 구원받을 수 있을까?

파이오니아21(대표:김상철)이 제작하고 배우 권오중이 주연을 맡은 <마사이 크로스>는 국경을 초월한 아버지의 사랑을 담고 있다. 이성관 감독은 “<마사이 크로스>는 상실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파하고 회복하며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지를 믿음의 시선으로 담아내고자 했다”며, “예수님이 십자가 고통 끝에 맞이한 것이 죽음이 아니라 부활과 생명이었고 인류를 향한 구원이었던 것처럼 이 작품이 상실을 겪고 있는 누군가의 삶에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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