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실천 목회 펼친 윤창규 목사
병석에서 교회 사명 담은 고백서 집필
‘이웃사랑 목회’ 세미나 12월 8일 개최
목회자로 소명을 받고 40대에 성도 2000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일궜다. 당찼던 젊은 목회자는 예배당까지 건축했지만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 억울함과 배신감에 영혼까지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목회소명을 놓지 않았다.
“이곳 신림동과 관악구는 내 목회지이고 사랑을 쏟은 곳이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나님께서 더 큰 믿음을 주셨다. 아픔을 준 이들을 용서할 수 있도록 하셨다. 조건 없는 주님의 아가페 사랑이 나를 다시 일으켰고, 목회와 교회는 그 아가페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하는 것임을 알게 하셨다.”
윤창규 목사(선한이웃교회)는 밝게 웃었다. 목회 30주년을 보낸 지난 3월, 윤 목사는 뇌종양 중 가장 악성인 교모세포종 4기(말기)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잘 마쳐서 생명을 얻는다 해도 언어와 행동 장애가 나타날 수 있었다. 윤 목사는 치료해 주실 것을 확신했고,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깨어났을 때 어떤 이상도 없었다.
입원하는 동안 윤창규 목사는 더욱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였다. 말씀을 묵상하며 목회자로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30년 복음사역과 목회여정을 써내려갔다. 그렇게 쓴 고백과 깨달음의 기록을 두 권의 책 <선한이웃 이야기>(미션앤컬처)와 <여전히 교회를 사랑합니다>(미션앤컬처)에 담았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윤 목사는 밝게 웃으며 사랑과 사명을 이야기했다.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면,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오늘 교회들이 조건 없이 나누고 섬기는 진정한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이다. 주님이 보여주신 아가페 사랑, 대가 없이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랑을 실천한다면, 한국교회는 사람에게 칭찬받고 지역을 변화시키고 부흥의 은혜까지 경험할 수 있다. 우리 교회가 그것을 경험했다.”
윤창규 목사와 선한이웃교회 성도들은 ‘조건 없는 사랑과 섬김’을 쉼 없이 하고 있었다. 성도들은 지역의 부녀회와 체육회, 동장과 통장 등 풀뿌리 기관들에서 활동하며 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선한이웃교회는 관악구 23개 동에서 진행하는 주민 행사에 모두 참여하고 후원한다. 선한이웃봉사단을 조직해 지역을 깨끗하고 건전하게 만드는 도덕운동, 법 준수 캠페인, 유해 유흥업소 퇴출운동 등을 주민들과 함께 펼치고 있다. 지역의 주민 대표들은 선한이웃교회를 의지했고, 예배당에 모여 지역사회를 위한 일들을 논의하고 있다.
윤창규 목사는 “오늘의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사랑실천이 왜 교회의 사명인지 목이 터져라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조건 없는 사랑을 지역에서 실천하면, 사람과 지역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목사는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지만, 이 간절함을 이길 수 없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실천 목회’란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세미나는 오는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선한이웃교회에서 개최한다. 50세 전후 담임목사 70명을 정원으로 접수를 받아 신라스테이호텔(구로)에서 숙박하며 사랑실천 목회의 은혜와 능력을 공유할 생각이다.
“500여 년 전 종교개혁은 성경 말씀을 회복시켰다. 이제 우리는 그 말씀을 실천하고 살아내는 제2의 종교개혁을 이뤄내야 한다. 성경 말씀의 핵심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제2의 종교개혁이며 오늘 한국교회의 사명임을 널리 알리고 싶다.”
세미나 참가 문의 및 신청:010-4044-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