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가 교회종합지원센터의 조직을 완료하고, 11월 11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교회종합지원센터는 제110회 총회에서 채택된 핵심 공약으로, ‘교회를 위한 총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 장봉생 총회장의 의지가 집약된 사역이다. 단순히 행정조직 하나가 추가된 것이 아니라, 교단의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총회의 결단이라 할 만하다.
총회는 그동안 신학, 행정, 교육 등 여러 부서에서 교회들을 돕는 일을 해왔지만, 교회 현장에서는 여전히 도움의 창구를 찾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교회종합지원센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교회가 분쟁, 재난, 법적문제 등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신속히 문의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종합 행정 허브로 기능을 하게 된다.
교회종합지원센터는 단순한 상담을 넘어 긴급구호, 복지·봉사, 위기 상담 등 다차원의 지원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는 총회가 단순한 지시기관이 아닌, 교회를 실제로 ‘섬기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다. 교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총회가 신속히 대응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구조는 곧 교단의 신뢰를 새롭게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교회종합지원센터가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첫째, 전문성과 신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교회 현장은 단순한 행정조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법률·행정·심리·복지 분야의 전문가를 꾸준히 확보하고 이들을 현장과 긴밀히 연결해야 한다. 둘째, 현장 소통이 필요하다. 전국 교회와 노회가 적극적으로 사례를 나누고, 센터의 자문과 지원 프로그램을 상시 활용할 때 이것이 진정한 상생의 구조로 자리잡는다. 셋째, 기도와 후원이 동반돼야 한다. 센터의 사역이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통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적인 동력이 필요하다.
교회종합지원센터의 출범은 교단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새로운 실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