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경노회 203회 정기회’ 개최
장봉생 목사 ‘목사안수’ 참여해 축복
첫 정기회 앞두고 ‘연합찬양제’ 열려
제110회 총회에서 노회 합병 허락을 받은 부경노회(노회장:성경선 목사)가 10월 20일 첫 정기회를 열었다. 교단 내 노회에서 분열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화합과 양보 배려를 바탕으로 이뤄진 부경노회(서부산-경남동노회)의 합병이 모범사례로 꼽히며 첫 정기회를 통해 노회가 어떤 방향성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이번 정기회는 합병 당시 양 노회가 협의한 대로 경남동노회의 회기를 따르기로 해, ‘제203회 부경노회 가을 정기회’라는 명칭으로 진행됐다. 회무 처리 과정에서는 예산안과 상비부 운영 등 과거 두 노회가 각각 운용해 온 사안들을 조정하며, 단일 노회로서 제도를 통일해야 할 과제들을 논의했다.
또한 부경노회는 첫 목사안수와 강도사 인허식을 열어, 설교자로 총회장 장봉생 목사를 초청해 축복된 첫걸음을 함께했다. 이날 장봉생 목사는 ‘무익한 종’을 주제로 설교하며 제자됨의 본질과 참된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무익한 종은 명령하신 대로 행하고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라고 전했다. 이어 “경쟁사회 속에서도 신앙의 본질은 더 가지려는 욕망이 아닌, 맡은 자리에서 순종하는 것”이라며 “새롭게 부름받은 목회자들이 ‘유익한 종’으로서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경노회는 교단 내 잇따른 분립 사태 속에서도 본래의 노회 목적을 회복하기 위해 화합과 협력을 강조하며 합병을 추진해 왔다. 109회기 노회합병위원회 구성이 이뤄지기 전부터 양 노회는 신뢰를 기반으로 합병합의서를 작성하며 모범적인 통합 과정을 밟았다. 서부산·경남동노회의 합병은 교단 내 건강한 통합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첫 정기회는 주변 노회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한편 부경노회는 첫 정기회를 하루 앞둔 10월 19일, 경남 통영 충무교회(장준환 목사)에서 ‘제5회 연합찬양제’를 개최했다. 총회 인준 이전부터 이어져 온 이 찬양제는 양 노회를 영적으로 하나로 묶어준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참빛교회, 사등교회, 열방교회, 창원우리교회, 북정한일교회, 일신교회, 마산소망교회, 충무교회 등 노회 소속 8개 교회 찬양대와 성도 500여 명이 참여해 ‘주는 나의 목자’, ‘예수는 나의 참 기쁨’ 등 찬양을 선보이며 은혜를 나눴다.
노회장 성경선 목사는 “찬양은 환경을 초월한 믿음의 선언이며, 영적 전쟁에서 마귀를 물리치는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하며 연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기분이 아닌 믿음으로 찬양할 때 성령의 임재와 참된 기쁨이 있다”며 “부경노회가 찬양이 끊이지 않는 노회가 되고, 찬양제가 서로를 보듬고 섬기는 교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을 통해 부경노회가 한마음으로 새 출발한 것처럼, 다른 노회들도 화합과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의 길을 모색해 교단의 하나 됨을 이루어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