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부쳐연구소 제2회 학술세미나
최준혁 목사 “한국교회에 알려져야”
마르틴부쳐연구소(대표:최준혁 목사)는 10월 27일 인천 은곡교회(최준혁 목사)에서 ‘종교개혁 시대의 주경신학자, 마르틴 부쳐’라는 주제로 제2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부쳐(1491∼1551)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날 세미나에는 목회자와 평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별히 세미나는 수도권 목회자뿐 아니라 경남 진주, 전주, 서천, 그리고 필리핀에서 온 참석자도 있어 마르틴 부쳐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했다.
강사로 나선 최준혁 목사는 마르틴 부쳐의 목회와 성경주해 사역 등 부쳐의 일생을 조망하며 그의 정신과 가르침을 전했다. 최 목사는 특별히 마르틴 부쳐가 목회 사역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성경주해에 힘썼다고 말했다. 맨 처음 사역을 시작한 성요한교회에서 6개월 동안 매일 베드로전서를 강해한 것을 시작으로, 26년간 목회했던 성아울렐리아교회와 성도마교회에서도 성경주해를 하여 많은 주석 작품들을 남겼고, 케임브리지에서도 마지막까지 에베소서를 강해했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심지어 10개월가량 본(Bonn)에 머물며 종교개혁을 도울 때도 프란치스코수도원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고린도전서를 연속 강해했다. 1526년에 공관복음 주석에 이어 로마서, 시편, 스바냐, 사사기 등 10여 권의 주석이 남아있다. 다른 육필 원고들도 많았는데, 1870년 보불전쟁 때 30만권을 소장했던 슈트라스부르크 시립도서관 화재로 많이 소실돼 아쉽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또 “가톨릭이 4중의미로 해석하고 성경보다 <주석모음>(Glossa Ordinaria)을 의지하던 때, 부쳐는 우화적 해석을 피하고 성경원전을 주석했다. 가톨릭의 ‘발췌 읽기’(Lectio Divina)를 ‘연속 읽기’(Lectio Continua)로 전환했다. 특히 부쳐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성경주석의 원리와 방법도 소개했다”며 신학적 성과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목사는 “부쳐의 주석 작품은 칼빈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칼빈은 로마서, 시편, 공관복음 주석 서문에서 각각 부쳐를 성경주석의 탁월한 교사라고 높이 평가했다”며 “종교개혁 시대에 개혁주의적 성경주석의 틀을 놓은 마르틴 부쳐가 한국교회에도 더욱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학술세미나에 앞서 열린 예배는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 원로)가 설교자로 나서 “성경으로 돌아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자”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