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장에서도 크리스천입니다>(세바스찬 트레거 외/생명의말씀사)

얼마 전 들은 이야기이다. 한 교회에서 장애인 거주 시설을 운영하던 분과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을 받아 장애인부서로 수 십 년을 지원했는데, 최근 지원을 더 많이 하는 곳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기독교 이름으로 복지사업을 하는 재단들이 장애인들의 권익옹호보다 장애인을 앞세워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사업 확장을 꾀하는 경우라고 생각이 들었다.

위의 이야기처럼 장애인들을 돌봐주거나 지켜줘야 하는 시혜적인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 또는 비즈니스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사례들이 있다. 하지만 장애인은 가정 안에서, 지역사회의 시민으로 어우러져 살아야 할 우리의 이웃이다.

장애인도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받아 교회의 성찬회원이 되어야 한다. 필자가 만나는 중증장애인들 중에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풍성히 알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지역교회에 출석하려 해도 그 벽이 높음을 경험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있는 것이다.

반면에 이단들은 적극적이다. 이단교회에 다니는 중증 장애인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성도는 서로 사랑해야 하고, 섬겨야 한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예수님을 머리로 한 지체일 뿐이다. 인간은 예수님의 삶과 십자가의 고난과 겸손의 절정인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 있다. 고난과 고통을 피하고 십자가를 피해서는 예수님의 제자, 성도가 될 수 없다. 하나님 안에서 한 식구이이기에 고난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더욱 더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

저자 안교성은 <장애인을 잃어버린 교회>에서 ‘장애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조금 더 이해하길 바란다’며 책을 시작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는데, 1부는 ‘장애인과 기독교 신앙의 문제’, 2부에서 ‘장애인과 목회, 특히 교회 문제’, 3부 ‘장애인과 교회 교육’, 4부 ‘장애인과 가정의 문제’를 다룬다. 저자가 결론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세운 두 기관 교회와 가정이 서로 유기적으로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이 될 때 장애인 문제도 해결되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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