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부로 이첩, 내년 총회에 보고

증경총회장단 회장 김선규 목사가 총회임원회에 WEA 서울총회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증경총회장단 회장 김선규 목사가 총회임원회에 WEA 서울총회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제110회 총회 개회 전에만 해도 총회 최대 쟁점은 세계복음주의연맹(이하 WEA)과 교류 여부였다. 오는 10월 WEA 서울총회 개최가 예고되면서, 교단 내부에선 WEA와 교류해야 한다는 측과 교류를 금지해야 한다는 측이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제110회 총회에 상정된 WEA 관련 헌의안은 무려 14개에 달했다. 주로 WEA와 교류를 반대하거나, WEA 서울총회 개최를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총회현장에서 격렬한 신학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헌의부 보고에서 WEA 관련 헌의안이 정치부가 아닌 신학부로 이첩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신학부(부장:윤삼중 목사)는 WEA 관련 헌의안을 1년간 연구해 내년 제111회 총회에 보고한다고 밝혔다. 제110회 총회현장에서 WEA 논쟁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이다.

다만 총회 마지막 날 회무에서 증경총회장단 회장 김선규 목사가 WEA에 대해 언급했다. 김선규 회장은 “증경총회장단은 WEA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총회에서 WEA 관련 헌의가 신학부로 이첩됐는데, 신학부가 우리 교단의 전통적 신학 입장을 잘 정리해주면 좋겠다. 부탁드릴 건 오는 10월 WEA 서울총회가 개최하는데 우리 교단이 이를 방관할지, 개인의 신학과 신앙 양심에 맡길지, 참여를 금지해야 할지, 총회임원회가 심의해 기독신문에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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