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황해노회에서 분립
소래교회 기념사업 활발
노회원 단합과 재교육 힘써

소래노회(노회장:김한욱 목사)는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 초대 7개 노회 중 하나인 황해노회와 역사를 같이 한다. 황해노회는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만들어지기 1년 전인 1911년 12월 8일 황해도 봉산군 영천면 모동교회에서 창립됐다. 첫 노회 참석회원은 선교사 3명, 목사 3명, 장로 16명이었다. 초대 노회장은 쿤스(E.W.Koons, 한국명 군례빈) 선교사, 부노회장은 헌트(W.B.Hunt, 한국명 한위렴) 선교사, 서기는 이원목 목사였다. 창립 이후 황해노회는 교단의 중추적인 노회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특별히 부흥사경회에 대한 열의가 활발해 전국적인 신앙부흥운동의 진원지가 되기도 했다.

2014년 황해노회와 분립한 소래노회는 한국 최초의 자생교회인 소래교회를 비롯해, 최초 한국인 목사 7인 중 한 명인 서경조 목사, 1920∼30년대 한국교회 부흥운동을 주도한 김익두 목사, 한국교회 최초 타문화권 선교사 3인 중 한 명인 박태로 목사 등 자랑스런 노회 역사를 공유하며, 활기차게 208회기를 보내고 있다.

소래노회는 노회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소래교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각별하다. 소래교회는 1883년 5월 16일 서상륜, 서경조 형제에 의해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솔래, 松川里)에 세워진 초가집 예배당에서 시작됐다. 서상륜은 중국 선양에서 존 로스 선교사를 만나 성경을 배우고, 세례를 받았다. 또 로스 선교사의 신약성경 한글번역을 도와, 최초의 한글성경 <예수셩교젼서>를 함께 완성했다. 이후 1882년 10월 고국으로 돌아와 성경 반포에 힘쓰다, 강력한 쇄국정책을 펼치던 당시 정부의 감시를 피해 동생 서경조와 함께 외가가 있는 송천리로 피신했다. 송천리에서 서상륜 형제는 외가 친척과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이후 가정집에서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게 됐다. 한국 최초로 외부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세워진 소래교회는 그렇게 탄생했다.

소래노회는 한국 최초 자생교회인 소래교회의 신앙과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래노회는 소래교회 설립 140주년을 기념해 2022년 12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발대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소래노회는 한국 최초 자생교회인 소래교회의 신앙과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래노회는 소래교회 설립 140주년을 기념해 2022년 12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발대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3년에는 노회원 단합과 친목을 위해 튀르키예 성지순례를 실시했다. 성지순례 중 지진 복구를 돕고 있는 한국인 사역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2023년에는 노회원 단합과 친목을 위해 튀르키예 성지순례를 실시했다. 성지순례 중 지진 복구를 돕고 있는 한국인 사역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소래교회는 최초 자생교회이자 민족을 품은 교회였다. 소래교회 출신 신자들은 전국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고, 교육하고, 민족을 일깨우고, 독립운동에 힘썼다. 소래교회 역사 연구에 힘쓴 이영원 목사(전파교회·증경노회장)는 “소래교회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해서제일학교 설립이다. 초대 목사인 맥켄지 선교사는 예배당 건축이 끝날 무렵 서경조와 함께 교인 자녀 7∼8명을 모아 사랑을 빌려 학교를 시작했다. 지리와 한글 공부를 위주로 하고 성경도 가르쳤다. 맥켄지 사후에는 그의 유산 3000냥과 교인들의 기부금으로 건물을 새로 짓고, 4년제 보통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여기서 세브란스 첫 졸업생인 김필순과 그 형제, 경신학교 첫 졸업생 서병호, 세브란스 첫 원장 김명선, 김필례 김마리아 김함라 등 여성지도자, 허성묵 허응숙 등 민족운동가 등이 많이 배출됐다”고 말했다.

소래교회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선교사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곳으로 활용되거나, 동학군들의 피신처, 청일전쟁 때는 도피장소 역할을 감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한국 기독교 역사에 찬란한 업적을 감당한 소래교회는 해방 후 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서고, 기독교인들이 대거 남하하면서 아쉽게도 문을 닫았다. 이후 노회 분립 전인 1988년 황해노회가 총신대 양지캠퍼스에 소래교회 예배당을 복원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복원된 예배당은 1896년 증축된 16칸짜리 한옥 기와예배당이다.

소래노회는 기념예배와 세미나 등을 꾸준히 개최하며, 소래교회의 신앙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200회 노회를 기념해, 노회 설립일인 12월 8일 소래교회 예배당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2022년 12월 29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소래교회 설립 140주년 기념 발대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대식에서 소래노회 목회자와 성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소래교회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선교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지난해 5월 10일에도 소래교회 설립 140주년을 맞아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 감사예배와 세미나 등 기념행사를 갖고, 소래교회 예배당 앞에 140주년 기념식수를 했다.

소래노회는 서북지역 노회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는다. 무너진 북한교회를 재건하는 사명이다.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상임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증경노회장)는 “소래노회의 뿌리는 이북에 있다. 하나님께서 북한교회를 재건하는 사명을 맡기기 위해 소래노회를 세우셨다고 믿는다”며 “소래노회가 더욱 하나 되어 장차 통일이 됐을 때 가장 선봉에 서서 북한교회를 다시 세우는 일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독신문사와 소래노회가 9월 11일 목동제일교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협력을 다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신문사와 소래노회가 9월 11일 목동제일교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협력을 다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래노회는 노회원들 간의 단합과 친목, 목회자 재교육으로도 유명하다. 소래노회는 노회 분립 이후 성지순례를 두 차례 시행했으며, 목회자 재교육 차원에서 헌법과 규칙, 행정 교육을 위한 세미나도 여러 차례 개최했다. 김성근 목사(목동제일교회·증경노회장)는 “노회 안에 연약한 교회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으며, 목회자들이 아름다운 선후배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도 종교개혁지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단합을 바탕으로 소래노회는 각종 연합회와 총회 활동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제98회 총회장을 역임한 안명환 목사(수원명성교회)와 제108회 총회서기 김한욱 목사(새안양교회)를 비롯해, 총회이만교회운동본부장을 역임하고 내년에 서북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세워질 배만석 목사, 지난 9월 4일 총회세계선교회(GMS) 부이사장으로 세워진 김성근 목사 등이 활발하게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기독신문 - 소래노회 간담회]

“자랑스런 소래교회 역사 함께 알리자”

소래노회장 “더욱 협력하자”
CTV설교방송 등 참여 요청

기독신문사와 소래노회가 교류 증진을 위한 간담회를 9월 11일 서울 목동제일교회(김성근 목사)에서 가졌다. 간담회에는 기독신문 이사장 장재덕 목사, 부이사장 남서호 목사, 감사 윤두태 목사, 기독신문 사장 태준호 장로와 소래노회 노회장 김한욱 목사(새안양교회), 노회 임원, 증경노회장 등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기독신문사 이사장 장재덕 목사(오른쪽)가 소래노회장 김한욱 목사에게 문서·방송선교노회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기독신문사 이사장 장재덕 목사(오른쪽)가 소래노회장 김한욱 목사에게 문서·방송선교노회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소래노회장 김한욱 목사(왼쪽)가 기독신문 사장 태준호 장로에게 선교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소래노회장 김한욱 목사(왼쪽)가 기독신문 사장 태준호 장로에게 선교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소래노회장 김한욱 목사는 “기독신문은 총회 내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소래노회도 여러 인재들이 많은 영역에서 크게 쓰임받고 있다”며 “기독신문과 소래노회가 더욱 협력하고, 시대적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기독신문 이사장 장재덕 목사는 “기독신문 창간 60주년을 맞아 자랑스러운 전국 노회들을 소개하고 있다. 소래교회의 역사와 미담, 어려운 교회 사정들을 취재해 전국 교회에 알리고 함께 기도하면 좋겠다. 기독신문은 항상 전국 교회와 함께하는 복음지이자 교단지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간담회에서는 기독신문과 소래노회 현황과 사역을 서로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했다. 기독신문 사장 태준호 장로는 사옥 독립과 기독신문 아카이브 구축, 사모합창단, CTV설교방송, 은퇴 목사 신문 구독 사업 등 여러 사업들을 소개하고, 소래노회의 기도와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소래노회는 간담회 후 기독신문에 문서·방송선교를 위한 선교후원금을 전달했으며, 기독신문은 소래노회에 문서·방송선교노회 명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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