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의 복음〉펴낸 김지찬 목사
십일조 소홀히 여기는 것 안타까와
성경 속 관련 구절 모두 찾아 연구
“말씀에 복종하는 순종의 전쟁하자”
“오늘날 현대 교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앙의 세대 계승입니다.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에 신앙 계승의 위기 신호가 켜졌습니다. 젊은 세대의 신앙과 물질적 헌신이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찬 목사(수영로교회 협동, 전 총신대신대원 구약 교수)가 신간 <십일조의 복음>(생명의말씀사)을 출간했다. 김 목사는 “요즘 젊은 세대뿐 아니라 기성 세대 신자들 가운데서도 십일조를 온전히 지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퍼지고 있다”며 “올바른 십일조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교인들이 십일조에 대해 잘못된 관점과 태도를 가진 이유를 분석하며, 대표적인 주장으로 “십일조는 구약의 율법 규정이므로 은혜 시대인 신약에서는 폐지됐고, 따라서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꼽았다.
“이는 큰 오해입니다. 사람들이 십일조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갖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2000년대 이후 기독교 반대 세력들이 ‘교회는 돈을 좋아하는 집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공격했고, 십일조 폐지론자들이 이에 편승해 ‘십일조 강조는 교회의 탐욕’이라는 주장을 확산시킨 것입니다. 둘째, 이런 과격한 주장들이 성도의 영적 상태를 황폐화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헌금에 대한 설교를 회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 목사는 십일조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목회자들이 성경에 근거해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성경 구절을 연구했다고 한다.
“잘못된 주장이 만든 프레임 속에서 맞대응하는 ‘프레임 전쟁’을 이어가면 성경이 말하는 헌금 정신을 구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프레임 전쟁을 멈추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복종하는 ‘순종의 전쟁’을 해야 합니다.”
김 목사는 “십일조 폐지론자들이나 유지론자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과 프레임의 언어를 피하면서, 성경이 보여주는 더 큰 가치를 이야기하기 위해 모든 관련 성경 구절을 살폈다”면서 “그 결과, 책의 제목처럼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십일조는 ‘복음’이라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 책은 목회자나 신학생뿐 아니라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기를 원하는 성도, 십일조로 인해 마음의 부담을 느끼는 분들, 그리고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 소홀해진 분들이 읽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십일조를 둘러싼 ‘프레임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복종하는 ‘순종의 전쟁’을 통해, 십일조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진실하며, 얼마나 강력하고 위로가 되며, 또 얼마나 달콤한지를 깨닫게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