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학연 콘퍼런스, 한교선 여름 연찬회
전국 교사 500여 명 사명·비전 재점검

여름방학이 한창이지만, 전국 곳곳의 기독교 교사들은 휴식을 뒤로하고 한자리에 모여 교육의 본질을 재확인하고, 무너진 학교 현장의 회복과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힘차게 달려온 지난 1학기를 뒤로 하고 맞이한 여름방학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다. 특별히 이 시기를 예배와 교제로 보내며 영적으로 무장한 기독 교사들이 있다. 기학연이 주최한 ‘기독교학교 교사 콘퍼런스’(사진 위)와 한교선 전국여름연찬회(사진 아래)에 참가한 교사들은 주님과 함께할 새 학기를 기대하며 사명을 재확인했다.
힘차게 달려온 지난 1학기를 뒤로 하고 맞이한 여름방학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다. 특별히 이 시기를 예배와 교제로 보내며 영적으로 무장한 기독 교사들이 있다. 기학연이 주최한 ‘기독교학교 교사 콘퍼런스’(사진 위)와 한교선 전국여름연찬회(사진 아래)에 참가한 교사들은 주님과 함께할 새 학기를 기대하며 사명을 재확인했다.

영성·전문성·공동체성 강화로 미래 준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가 주최한 제12회 ‘기독교학교 교사 콘퍼런스’가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충남 천안시 드리미학교에서 열렸다. 

격년제로 열리는 기독교학교 교사 콘퍼런스는 2년간의 연구와 현장 실천을 토대로 주제를 선정하며, 공동 주최 학교들이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전국 20개 기독교학교에서 모인 210명의 교사들이 ‘우리는 어떤 아이들을 기르고자 하는가?’라는 주제로 모여 함께 배우고 나누며, 기독교학교 교육의 방향과 사명을 새롭게 다짐했다.

‘소망찬 말씀 나눔’ 시간에는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 원로)가 두 차례 설교로 교사들을 격려했다. 양 목사는 교사들이 예수님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사명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메뚜기 신드롬’과 ‘섭섭증 신드롬’을 지적하며, 이를 극복해야 교육 사명이 온전히 세워진다고 강조했다.

‘지혜 가득 주제 나눔’ 시간에는 이혁규 교수(청주교대 전 총장)가 두 차례 강연을 맡았다. 첫째 날에는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주제로 교사 전문성의 성숙 과정을 성찰하게 했고, 둘째 날에는 ‘우리는 어떤 사람을 길러야 할까?’를 주제로 민주주의 위기의 시대 속에서 교육의 본질과 교사의 사명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둘째 날 진행된 ‘선택 강의 세션’에서는 16명의 강사가 준비한 강의 가운데 참석자들이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듣고 나눴다. 교사들의 다양한 관심과 필요를 충족시키는 시간으로, 현장의 실제적인 고민을 공유하며 풍성한 통찰을 얻었다.

마지막 날에는 주제에 맞춰 210명의 교사를 20개 그룹으로 나눠 깊이 있는 토의와 숙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독교학교들이 함께 추구할 ‘공동의 인재상’을 도출하는 시도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이종철 부소장은 “건강한 기독교학교들이 추구하는 교육은, 일부 언론에서 우려하는 특정 정치적 입장 주입이나 세속적 욕망 강화가 목표가 아님을 함께 확인하고 선언하는 자리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찬양과 예배를 통한 영성의 회복, 강의를 통한 전문성의 심화, 교제와 만남을 통한 공동체성의 강화라는 세 가지 축을 세워 운영됐다. 참석 교사들은 “기독교 교사로서의 초심과 사명을 회복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로 흔들릴 때 비전을 되찾았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힘을 얻었다” “영적으로나 지적으로 참된 쉼과 회복을 경험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회복’ 은혜 속 교육 사역 새 길 모색

한국교육자선교회(중앙회장:김명철 장로)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광주시 광림수도원에서 제93차 전국여름연찬회를 개최했다. ‘회복에서 회복으로’(욜 2:12)를 주제로 열린 이번 연찬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320여 명의 전·현직 교사와 교직원들이 참석해 무너진 학교 현장의 회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가정과 교회, 나라와 민족의 회복을 위해서도 간구하며 사명을 다짐했다.

개회예배는 백중규 목사(풍성한교회)의 인도로 드렸으며, 저녁에 진행된 두 차례의 심령부흥회에서는 김학중 목사(꿈의교회)와 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했다. 김학중 목사는 “한 선생님의 진심이 인생을 바꾼다”라며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던 한 교사의 사랑과 가르침을 회상했다. 그는 “여러분의 교실과 삶이 누군가에게 천국이 되길 기도한다. 하늘의 향기가 늘 가득하길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새벽기도회는 김일구 목사(창현고)와 하은용 목사(양정여고)가 맡아 말씀으로 하루를 열었다. ‘감사와 기쁨’ 특강 시간에는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가 상처와 무거운 짐으로 지친 심령에 새 힘을 불어넣는 ‘마음 회복’의 길을 제시했고, 서원석 목사(조원교회)는 무너진 관계와 깨어진 사랑을 다시 세우는 ‘가정 회복’의 비전을 전했다. 이어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는 메마른 영혼을 주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 다시 세우는 ‘영성 회복’의 은혜를 나누며, 참석자들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참된 회복을 경험하도록 도전했다. 인천 계룡초 이진영 교감은 학원선교 사례를 나누며 함께한 교사들의 마음에 도전을 심었다.

찬양 간증을 전한 손경민 목사와 동산국악예술선교단, 매향중학교 학생동아리의 환영 공연은 사역에 지친 교사들에게 큰 힘을 북돋았다. 특히 올해 연찬회는 현직, 특히 젊은 교사들의 참석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었다. 차세대·미들·엘더(원로) 모임에서는 80세가 넘는 은퇴 교사부터 신입 교사까지 세대를 넘어 교육 사명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 파송예배에서 설교한 송진우 목사(동수원교회)는 참석자들이 학원 현장에서 다시 생명을 건 선교에 헌신하길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연찬회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고백하며, 전국 곳곳에서 복음의 기쁜 소식이 전해지도록 기도했다.

이번 연찬회를 주관한 경기남지방회 허금선 회장은 “영적·정신적·육체적·물질적으로 놀라운 회복을 주실 것을 믿는다”라며 “이를 통해 학교마다 신우회가 세워지고 기독동아리가 활성화돼 다음세대 선교와 학원복음화가 불길처럼 일어나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두 행사는 각기 다른 주제와 형식이었지만, 기독교 교육의 현장을 섬기는 사역자들이 신앙과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다음세대 복음화를 향한 비전을 새롭게 하는 공통의 열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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