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현재이 임동규 대표 첫 간증집〈주님 오늘도 말씀을 씁니다〉펴내

말씀 순종하고 전파했던 신앙·사역 여정
“하나님 곁에 있으니 두려워 말라” 당부

글씨를 수놓은 화선지만 해도 수만장에 달한다. 책으로 엮어도 수십권에 이를 듯하다. 다만 그는 지금껏 하나님의 말씀만 써왔다. 자신의 신앙 여정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 임동규 대표가 간증집 <주님 오늘도 말씀을 씁니다>(섬김과 나눔)를 펴냈다.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 임동규 대표가 자신의 첫 간증집 를 소개하고 있다.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 임동규 대표가 자신의 첫 간증집 를 소개하고 있다.

뒤늦은 출판의 목적에 대해 임동규 대표는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소망이 컸다고 말했다. “저는 붓으로 말씀을 쓰면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움직였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어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은혜를 나누고, 하나님이 인도하는 영화로운 삶을 같이 살아보자고 말하고 싶었어요.”

인사동에서 자란 임동규 대표는 골목 안 작은 서예학원에서 글씨에 눈을 떴다. 덕분에 훗날 광고디자인을 업으로 삼게 됐고, 광고회사를 설립해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다. 청담동 한복판에서 잘 나가던 시기, 그는 돌연 업종 변경을 선언했다. 처음엔 기독교 디자인 회사 ‘섬김과 나눔’을 세우더니, 이어 ‘청현재이캘리그라피문화선교회’ 창립했고, 기독교 디자인 브랜드 ‘그레이스벨’까지 런칭했다.

“어렸을 때 무엇이든 붓으로 쓰는 게 좋았어요. 그래서 광고디자인도 하게 된 것 같고요. 만약 광고회사를 계속 운영했다면 꽤 부유하게 살 순 있겠지만, 세상의 기쁨보다 더 큰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지 못했을 겁니다. 돌이켜보면 붓을 잡게 한 것도, 광고 일하며 치열하게 살게 한 것도 지금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사역자로 단련하기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확신합니다.”

말씀그라피는 임동규 대표가 만든 용어다. 그는 캘리그라피가 예쁘게 쓴 손 글씨라면, 말씀그라피는 ‘믿음을 지키며 복음을 전하는 도구’라고 구별한다. 선교회 이름을 청현재이캘리그라피문화선교회에서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로 바꾼 이유도 예술을 하는 단체이기보단 복음의 전하는 통로가 돼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책에서 말씀그라피와 캘리그라피의 차이에 얘기하고 있죠. 말씀그라피는 성경 구절을 단순히 예쁘게 쓰는 캘리그라피와 달리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써 내려가는 고백과 기도입니다. 말씀그라피를 때때로 쓴다면 삶이 곧 예배가 되는 은혜를 누릴 겁니다.”

임동규 대표는 자신에 체험한 은혜를 나누기 위해 말씀그라피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청현재이아트센터에서 말씀선교사를 양성하면서, 매주 부산에 내려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과 일본에도 말씀그라피를 전파했다. 현재 대만에선 40여 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말씀그라피를 통해 복음을 전한다. 최근에는 총신대학교에서 강의도 시작해 다음세대에게도 말씀그라피를 전수하고 있다. 그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

“우리 부산선교팀이 있는데 정말 사역을 잘하고 있어요. 서울에는 본부가 있고요. 여기에 더해 광주에 선교팀이 세워진다면 말씀그라피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광주에 연결고리가 없지만, 총신에서 말씀그라피를 배우는 학생일 수도 있고 하나님께서 세워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님 오늘도 말씀을 씁니다>에는 도전과 위로를 주는 메시지가 넘쳐난다. 임동규 대표는 그 가운데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사 41:10)을 꼽았다.

“이사야 41장 10절은 저의 새 삶을 여는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광고회사를 등지고 말씀사역을 시작할 당시 이 구절 덕분에 힘을 얻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어요. 만약 지금 낙심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면 이사야 41장 10절을 읊조리며 써보길 권합니다. 지금 당신을 단련하는 이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닫고, 고민 가운데 길이 열릴 겁니다. 저의 간증집을 통해 독자들이 하나님의 인도와 위로를 경험하고 힘을 얻어 세상 속에 참된 기독교인으로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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