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경험 통해 축적한 혜안 담아
적대적 관계 버리고 상호 교류부터
<오고가면 통일이다>(윤은주/그란데)
한반도의 오랜 숙제인 통일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윤은주 대표(뉴코리아)가 집필한 <오고가면 통일이다>(그란데)는 통일운동에 헌신하며 쌓아온 국제정세 분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관계의 역사부터 미래 방향성까지 꼼꼼히 짚어냈다.
책은 남북한이 통일을 지향해 온 과정에서 맞닥뜨린 노력과 좌절을 되돌아보며, 과거의 상처와 대립에 얽매이지 말고 상호 이해를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무력 통일을 반대하며 평화적 통일을 위한 첫걸음으로 남북 간 빈번한 교류와 왕래를 제안한다. 저자는 “상대의 역사도 존중하며 협력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를 세밀히 분석해 북한과 남한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통해 통일을 앞당길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등 세계 여러 지역이 처한 분쟁과 갈등 사례를 소개하며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 평화와 불가분의 관계임을 분명히 한다.
또한 국내외 통일운동 단체들과 디아스포라 한인들의 국제적 연대와 활동상도 상세히 담아 통일운동의 전 지구적 확장을 보여준다. 저자는 한반도가 평화를 주도하는 ‘피스메이커’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한다.
서문에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대륙과 해양 세력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정의하며, 이로 인한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남북이 힘을 결합해야 함을 강조한다. 남북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해소하고, 무력 굴복 대신 용서와 화해에 기반한 상호 인정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체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고가면 통일이다>는 통일을 소망하는 독자에게 현실적 통찰과 희망의 길잡이가 될 책이다. 남북관계와 국제정세를 폭넓게 이해하고, 평화적 통일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