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동 복지 차원에서 처음 시작
사역 확장돼 교회형 홈스쿨도 진행
공부방 출신들 재능 발휘에 큰 보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빛과소금교회(신동식 목사)는 21년간 이어온 공부방 사역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사회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빛과소금교회의 공부방 사역은 교회가 개척되던 해, 지역아동센터가 부족했던 시기에 가난한 지역 아이들을 돌보기 위한 필요에서 시작됐다. 당시 지역아동센터가 국가 지원을 받기 시작하며 방과 후 학교 개념의 공부방이 자리 잡던 시기였으나, 마땅한 시설이 없어 학원에 다닐 형편이 되지 않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교회가 직접 나선 것이다.

빛과소금교회는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교회의 대표적 사역 가운데 하나인 홀씨학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빛과소금교회는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교회의 대표적 사역 가운데 하나인 홀씨학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교회 성도들은 자원봉사자로 교사 역할을 자처하며 헌신적으로 아이들의 학습을 도왔다. 공부방은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초기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했으나, 5년 후 시청에서 초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교회는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중등부 학생들에게 관심을 돌렸다. 

현재는 공부방 사역이 확장돼 교회형 홈스쿨인 ‘주중 홀씨학교’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1년에 두 번씩 ‘주말 홀씨학교’를 열어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며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꾸준한 공부방 운영은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공부방 출신들이 올바르게 성장하여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나가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교사, 요리사, 디자이너, 방송 기자 등으로 활약하는 이들은 빛과소금교회 공부방의 자랑이자,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큰 보람이다.

공부방을 운영하는 일이 늘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공부방의 목적이 성적 향상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자기 재능을 찾고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부모들이 성적 위주로만 바라보며 중도에 포기하는 모습을 볼 때 속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동식 목사는 “그러나 끝까지 견딘 친구들이 대학에 들어가서 자기 재능을 발휘하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하는 것을 보았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부 홀씨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창의성을 기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초등부 홀씨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창의성을 기르는 활동을 하고 있다.
교회는 구제와 나눔 사역에도 열심이다. 연말 지역 선물 나누기 모습.
교회는 구제와 나눔 사역에도 열심이다. 연말 지역 선물 나누기 모습.

빛과소금교회는 공부방 사역 외에도 지역사회와 이웃을 섬기고 있다. 구정과 추석에는 어르신들과 노숙자들에게 선물을 나누고, 초복에는 삼계탕 봉사를 한다. 연말에는 지엔티글로벌 기업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또한, 지역 연합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교회 카페는 지역 목회자들의 사랑방으로 교제의 장이 되고 있다.

한편, 빛과소금교회는 신앙고백서를 공부하는 교회로도 알려져 있다. 주일학교부터 소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등 주요 신앙고백서를 가르치며 말씀 위에 굳건히 서는 신앙을 지향한다.

신동식 목사는 “빛과소금교회는 개혁과 부흥을 통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일을 사명으로 알고 이 일을 감당하고자 매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형편을 살피고 돕는 일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