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선교회 대표 심만수 목사
1974년 도미, 세계선교 진력
95세 고령... 해외사역지 누벼
멕시코 어린이학교 설립 지원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 사역에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9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복음 전도의 불꽃을 태우고 있는 심만수 목사(세광선교회 대표)의 말이다. 심 목사는 지난 6월, 미국을 방문 중인 총회 교회교류 및 대외협력위원회 일행을 만나 자신의 사역을 소개하고 비전을 나눴다.
심 목사는 소령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미국 그레이스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귀국 후 서울 봉천동에 세광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야간 중고등학교를 개설하여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이후 1974년경 미국으로 이주하여 PCA(미국장로회)에 소속된 세광교회와 세광선교회를 세웠다. 그는 미국에서 선교 현장을 누비며 복음을 전해왔고, 최근에는 멕시코 현지에 어린이 학교를 설립해 교육을 통한 선교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심 목사는 “나는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갔다”면서 “한국에서 목회할 때 봉천동 일대는 피난민과 판자촌 주민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와서 멕시코의 다음세대를 위해 어린이 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며 “다음세대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없다면 그 나라와 민족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심 목사가 미국에 이주한 후 교회를 세우고 선교 활동을 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는 “백인 사회에서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고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한국처럼 뜻을 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과 기도로 역경을 극복한 일은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회고했다. 또 심 목사는 “늘 선교 마인드를 잃지 말고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평생 경건한 생활을 하며 건강관리를 해왔다. 매일 새벽 산행하며 기도처를 만들어 기도했던 것이다. 또한 그는 아직도 총신 55회 동기 목회자들과 신앙적 교제를 이어가며 인간관계에서도 본이 되고 있다.
심 목사는 “자신의 일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에 겪는 역사적 아픔과 선교 현장에서 받는 어려움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믿어주는 관계가 오래도록 사역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그는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을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대적 축복을 잃지 않고 남북통일을 통해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이바지하는 사명을 감당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