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제84차 정기논문발표회
김광채·채이석 강연, 120여 명 참석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84차 정기논문발표회에서 전체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장세훈 부회장(사회), 김광채 박사, 채이석 박사.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1981년 태동된 개신교 신학회로, 산하 10개 분과학회로 구성돼 있다. 현재 35개 국내외 회원학교와 약 1000여 명의 교수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84차 정기논문발표회에서 전체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장세훈 부회장(사회), 김광채 박사, 채이석 박사.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1981년 태동된 개신교 신학회로, 산하 10개 분과학회로 구성돼 있다. 현재 35개 국내외 회원학교와 약 1000여 명의 교수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강규성)가 제84차 정기논문발표회를 4월 26일 서울 삼일교회(송태근 목사)에서 개최했다. ‘삼위일체 하나님:복음과 신앙고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발표회에는 120여 명의 복음주의 계열 학자들이 참석해 예배와 주제강연, 전체토론, 분과발표 등의 시간을 함께 했다.

김광채 박사(개신대학원대학교 전 총장)가 ‘삼위 하나님:복음과 신앙고백’이라는 제목의 강연하고 있다.
김광채 박사(개신대학원대학교 전 총장)가 ‘삼위 하나님:복음과 신앙고백’이라는 제목의 강연하고 있다.

올해는 ‘니케아 신경’이 반포된 지 1700년 되는 해로, 주제강연 강사들은 아리우스 이단을 척결하고 삼위일체에 관한 정통교리를 지켜낸 ‘니케아 공의회’와 올바른 신앙고백인 ‘니케아 신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광채 박사(개신대학원대학교 전 총장)는 ‘삼위 하나님:복음과 신앙고백’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신앙의 규준(잣대)’인 신경(信經)은 성경의 권위를 능가할 수 없지만, 신경은 성경의 핵심 진리를 요약한 것으로, 모든 신자들이 가슴속 깊이 새겨,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입으로 그 내용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성삼위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이어야 한다”며 신앙생활에 있어 신경의 의의와 성격을 설명했다. 그는 아리우스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주후 325년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소집된 니케아 회의의 과정과 그 결과물로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모두가 수용한 니케아 신경을 역사적 의의를 해석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니케아 신경은 역사적 현장 속에서 고통받는 하나님의 백성,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모든 피조물을 돌아보시는 성삼위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신앙고백”이라고 강조하고, “성삼위 하나님은 우리 입술에 찬송을 주셨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그분께 대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할 수 있게 하셨다. 니케아 신경은 우리의 구원자이신 성삼위 하나님을 영원히 우리 하나님으로 모신다는 우리의 결심을 신앙고백의 형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채이석 박사(비전교회) ‘니케아 신경’을 중심으로 ‘동방교회의 신화(神化) 개념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보편신앙고백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채이석 박사(비전교회) ‘니케아 신경’을 중심으로 ‘동방교회의 신화(神化) 개념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보편신앙고백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채이석 박사(비전교회 담임)는 ‘니케아 신경’을 중심으로 ‘동방교회의 신화(神化) 개념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보편신앙고백의 가능성’을 발표했다. 채 박사는 니케아 신경을 공히 인정한 동방과 서방교회가 11세기 분립 이후 지금까지 멀어진 교리적 차이 중 하나인, 동방교회의 ‘신화’ 교리를 설명했다. 그는 먼저 “동방교회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창 1:26)라는 말씀을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다면 생명나무로부터 영생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인간의 신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주장한다”고 설명하고, “동방교회의 신화 교리는 서방교회와는 전혀 다른 신학연구방법론과 문화역사적으로 다른 배경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동방교회의 신화 교리는 범신론적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요소가 있고, 동방교회는 인간 구원이 하나님과 같이 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신칭의 교리를 강조하는 서방교회 신학이 지나치게 법률적이고 법정적이라고 비판하는 오류를 범한다”고 비판했다. 또 동방교회의 신화 교리는 △성경과 함께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을 비롯 에큐메니칼 공의회의 결정이 신학의 원리이고, 개정되거나 취소될 수 없는 절대적이고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나온 것이며, △성경이 증거하는 구원의 보편성과 동시에 특수성에 대한 오해로 구원에 이르는 길이 다양한 것으로 이해한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비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편적 신앙고백 가능성과 관련해 그간의 동방교회, 서방교회 간의 대화 노력을 설명하고, “인위적인 화해나 일치를 위한 노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서로가 복음을 제대로 깨닫게 될 때 진정한 화해와 일치가 가능하게 된다”고 판단했다.

주제강연과 전체토론 후에는 구약, 신약, 조직, 역사, 실천, 상담, 윤리, 선교, 음악 등 9개 분과별 주제발표와 자유발표가 진행됐다. 발표회 개회예배는 강규성 회장(한국성서대)이 인도했으며, 심상법 박사(증경회장)가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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