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시대: 결혼과 가정’ 주제
22일 영락교회, 40여 명 참석
한국교회사학회(회장:채승희 교수)와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회장:정원래 교수)가 ‘위기 시대: 결혼과 가정’을 주제로 2025년 공동학술대회를 3월 22일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개최했다. 학술대회에는 두 학회 회원 40여 명이 참석해 논문 발표와 논찬, 토론 시간을 함께 했다.
주제발표자로는 이은경 변호사(법무법인 산지)가 나서 ‘성 정체성, 결혼과 독신, 동성 성관계에 대한 로잔대회 서울선언과 대한민국 입법 및 사법 동향’을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성별 이분법을 유지하는 이성애 중심사회를 차별로 보고, 동성결혼을 비롯한 다양한 가족 형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한지 오래다. 심지어 개인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까지 인정하는 추세”라며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받은 인간의 정의,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구분에 대한 이해와 교회적 대응 방안 등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먼저 성 정체성과 결혼과 독신, 동성 성관계 논란 등에 있어 ‘정치의 사법화 및 사법의 정치화’ 경향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정치인들이 합의의 실패로 인한 교착상태의 해결을 법원에 떠넘기고, 동성애, 낙태 등 뜨거운 감자의 처리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특히 “‘사법의 정치화’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국민감정을 빌미로 법리를 냉철하게 적용하지 않은 판결, 판사의 주관적 신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판결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동성 성관계를 죄악으로 보는 성경의 가르침에 관해 문화적 박해에 이어 제도적 박해의 움직임까지 보이는 현 상황에 맞서 학문적 논증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영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문적 논증에 있어서는 “지난해 4차 로잔대회 서울선언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선언은 7개 주제 중 ‘인간’에 관해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섹슈얼리티’라는 제목으로 15개 조항을 배치해 성과 결혼에 대한 교회의 전통적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높이 평가하고, 이를 학문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씽크탱크를 구축해 논리 개발과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적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해 입법 사법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과학 기술을 이용한 혁신적 사상 유포에 대한 능동적 대치, 감성에 휘둘리지 않는 건전한 공론 형성, 기독교 가치를 반영한 문화예술 사업 추진, 그리고 국제적 연대와 추진과 실행 등을 대응 전략으로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논문 발표는 2개 분과로 나눠 진행됐다. 1분과는 한국교회사학회 회원들이 발표를,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회원들이 논찬을 맡았다. 2분과는 반대로 진행됐다. 1분과 발표자로는 김은하 교수(강남대) 박정근 교수 (계명대) 김태식 교수(침신대)가 나섰으며, 2분과는 김성욱 교수(웨신대) 김준원 박사(충현교회) 김효남 교수(총신신대원)가 발표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