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8일 ‘제7-2차 상임회장회의’
연합기관 통합, 저출생 위기 극복 등
튀르키예 재건복구사업 현황 공유도
한교총이 오랜 난제인 교계 연합기관 통합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재차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7월 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7-2차 상임회장회의를 진행했다.
첫 안건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장종현 목사, 이하 한기총)와의 교계 연합기관 통합 관련 안건을 보고한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장종현 대표회장과 함께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 및 통합추진위원회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한국교회가 하나 됨으로써 국민들에 소망이 돼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는 만큼, 기도하고 인내하며 지속 추진해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회의에서는 한국교회가 함께 진행 중인 튀르키예 지진피해 재건복구사업 관련 현황도 공유했다. 보고에 따르면 18교단, 19교회에서 후원에 동참해 약 52억(지정지탁 13여 억원 포함)이 모금된 가운데, 기독교계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피플을 통해 현지에서 △이스켄데룬 지진피해 이재민 가정집 건축사업 △알티노주 지진피해 이재민 가정집 건축사업 △알수스 KCT한국마을 가정집 건축사업 △말라티아 쿠툴루시 커뮤니티센터 건축사업 △말라티아 PCK한국마을 문화센터 건축사업 △말라티아 이재민 임시거주지 및 학교지원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6월 4일 기준 진행률은 46.7%, 사업비 집행율을 56.3%(약 18억원)다.
이날 상임회장들은 대 사회, 대 정부 관련 한국교회의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졌다. 먼저 국가적 위기로 대두되는 저출산·고령화 현상 극복을 위해 결혼과 출산, 양육의 문화를 창조 생명 문화로 개선하는 기독교적 연구와 전문가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교단 간 협력 및 교회의 실천적 방안 마련을 위한 저출생대책위원회 설치를 각 회원교단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각종 국가자격시험과 기업 입사 시험이 주일(일요일)에 실시됨으로써 기독교 신앙을 가진 수험생들에게 어려움이 있다는 건의를 반영, 정부에 토요일로 요일 변경을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 6일제를 시행하던 과거와 달리 주 5일제 도입 이후 토요일이 대부분 휴일로 지정돼 있으므로 시험을 치르기에 용이한 환경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건의서는 회원교단장 전원의 서명을 받아 제출키로 했다.
제7회 정기총회에서 국고 지원사업의 운영을 담당한 별도 사업법인을 설치키로 결의한 사항은, 법인이 나눠질 시 분열 등 혹시 모를 문제의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교총은 8월 11일 연세중앙교회에서 광복 79주년 기념예배(준비위원장:이철 감독)를 드리며, 설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맡는다. 이외에도 11월 셋째 주 중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의 밤을, 12월 5일 제8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하반기 일정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