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 선교전략가에 연구 의뢰
세계선교에 포괄적 통찰력 제시
로잔운동이 150명의 선교전문가들이 참여한 ‘대위임령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Great Commission)를 4월 2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2050년을 내다보며, 교회의 세계선교에 영향을 미칠 10가지 주요 질문을 다뤘다.
보고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됐으며, 세계선교의 현황에 대한 포괄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제1부 ‘대위임령 현황’은 광범위한 전통적 선교학의 척도를 사용해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해 펼쳐진 다양한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한다. 제2부 ‘오늘부터 2050년까지’는 다중심적인 기독교의 특성, 인류의 본질, 디지털 시대가 삶에 미치는 영향 등 전 세계적인 변화에 관한 10가지 중요한 질문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제3부 ‘지역적 고려사항’에서는 세계 12개 지역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제공한다.
주요 내용으로, ‘디지털 시대의 대위임령’에 대해서는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는 온라인 플랫폼이 정체성과 공동체를 형성함에 따라 교회의 복음 전도가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순한 콘텐츠 제공 이상으로 복잡한 선교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대위임령 완수를 위한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디지털 경계를 넘어야 한다고도 했다. ‘새로운 중산층’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는데, 보고서에서는 2020년경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중산층이 됐고, 2050년에는 그 수가 2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인구통계적 변화로 인해 세계적인 흐름이 크게 바뀌는 가운데,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인구 고령화’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60세 이상의 인구는 현재 10억명에서 2050년에는 21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러한 고령층 인구 증가에 따른 제자화 기회에 주목했다.
보고서 책임자인 매튜 니어만(Matthew Niermann)은 “세계교회의 성공적인 협력은 지식의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위임령 성취를 위한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촉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대위임령의 현재 상태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로잔운동은 협업과 행동을 염두에 두고 대위임령을 성취하기 위한 가장 큰 과업과 기회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9월 22∼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총무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는 “선교를 하고 있는 교회들이 한 번쯤 했을만한 고민들을 다뤘고, 또 현장에서 직접 선교에 참여한 선교전략가들이 연구한 결과물이라 의의가 크다. 한국선교계에도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로 작성된 보고서는 곧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6개 언어로 번역될 예정이며, 로잔운동 홈페이지(www.lausanne.org/ko/repor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