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국어 번역…카이퍼의 사상 집대성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가 왕이 되시길”

〈반혁명 국가학〉의 역자 최용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국가와 정치 등에 관한 기독교적 사상이 현 시대에 미치는 함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반혁명 국가학〉의 역자 최용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국가와 정치 등에 관한 기독교적 사상이 현 시대에 미치는 함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
네덜란드의 개신교 사상가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의 대표적인 저서 〈반혁명 국가학〉(최용준·임경근 역/국제제자훈련원)이 11월 25일 한국어로 번역·출판됐다.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과 정치신학, 국가경영 철학이 집대성된 〈반혁명 국가학〉은 그의 일평생의 정치적 확신이 담긴 역작으로 평가된다. 특히 화란어 원서를 외국어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한 점은 한국교회와 사회에 책의 의미를 더한다.

〈반혁명 국가학〉의 시작은 2020년 11월, 사랑의교회 토요비전새벽예배에서 진행된 ‘아브라함 카이퍼 박사 서거 100주년’ 프로젝트에서 비롯됐다. 이후 사랑글로벌교회아카데미(SaGA) 아브라함 카이퍼 연구소가 최용준 교수(한동대)와 임경근 목사(다우리교회)에게 〈반혁명 국가학〉의 원서 번역을 맡긴 지 3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이에 SaGA 아브라함 카이퍼 연구소(소장: 유종성 목사)는 11월 25일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반혁명 국가학〉 출판을 기념해 기자간담회 겸 특강을 열었다.

강사로 나선 역자 최용준 교수는 “목회자, 신학자, 언론인, 정치인에 이어 총리까지 역임한 아브라함 카이퍼는 〈반혁명 국가학〉의 집필을 마치고 3년 후 타계했다”며 “그의넓고 깊이 있는 사상적 통찰은 조국 네덜란드는 물론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세계 교회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반혁명 국가학〉이 총선을 앞둔 한국사회에 국가와 정치, 사법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성경적 관점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혁명 국가학〉은 1권 원리와 2권 적용 등 두 권으로 구성돼 국가의 본질에서 칼빈주의, 시민적 삶과 교회의 삶 등 국가와 교회, 정치와 외교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한편 SaGA 아브라함 카이퍼 연구소는 11월 30일 〈반혁명 국가학〉 300권을 국회의원들에게 증정해 성경적 국가 통치에 대한 정치인들의 이해와 도전을 기대했다.

김희돈 기자 aga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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