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작은학교 방과 후 및 주말과정 개설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대상 교육과 상담
“다음세대 사역 위해 교회 관심 필요”

늘 새로운 시도로 교회 공동체성 회복과 선한 영향력 확산에 노력하는 동네작은교회가 경기도 광주에 다문화어린이 교육을 위해 ‘동네작은학교’를 열었다. 동네작은학교 어린이들이 지난 여름 엄마와 함께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늘 새로운 시도로 교회 공동체성 회복과 선한 영향력 확산에 노력하는 동네작은교회가 경기도 광주에 다문화어린이 교육을 위해 ‘동네작은학교’를 열었다. 동네작은학교 어린이들이 지난 여름 엄마와 함께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동네작은교회(김종일 목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동네작은교회는 2022년 2월 경기도 광주시에 다문화어린이들을 위한 ‘동네작은학교’를 개설했다. 동네작은학교는 1년 3학기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방과 후 교실, 토요일에는 주말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동네작은학교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들이다. 어린이들의 배경은 다양하다. 가정형편도 다르고 한국에 입국한 시기도 상이하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린이들은 그들대로 고민이 있고, 해외에서 태어났다가 중도에 입학한 아이들은 언어 습득에 대한 부담이 크다. 이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빠르게 습득해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

주중에는 방과후 교실로 운영하고 토요 주말학교는 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말 미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중에는 방과후 교실로 운영하고 토요 주말학교는 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말 미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네작은학교는 처음에 8명의 베트남 어린이들을 학생으로 받아들여 출발했다. 교사는 동네작은교회 김종일 목사와 성남 동네작은도서관 관장 김희영 사모, 김지숙 전도사 부부 네 사람이었다. 첫해 봄과 여름학기 10주 과정을 진행했으며 호응이 좋아 금세 20여 명으로 어린이들이 늘어났다. 교사들도 지금은 10여 명으로 많아졌는데 모든 교사들은 자원봉사로 수고하고 있다.

주중 방과 후 교실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열리며 한국어교실, 피아노레슨, 독서교실 등의 과정이 있다. 토요일 주말학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을 공부하고, 오후에는 선택수업과 성경이야기를 듣는다. 선택수업에는 합창, 베트남어, 영어, 미술 등이 있다. 학비는 1학기당 5만원이란 최소의 금액을 받는데 식사와 교재비 등 그 이상의 것으로 돌려준다.

어린이들이 합창 시간에 즐겁게 노래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합창 시간에 즐겁게 노래하고 있다.

올해 7월 통계청이 내놓은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75만명(3.4%)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 인구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외국인은 10.2만명(6.2%) 증가했다. 또 다문화 가구 수는 39.9만 가구이며 이 역시 전년 대비 1.4만가구가 늘었다. 다문화가정 학생은 16만여 명이며 이 역시 계속 오르는 추세다. 많은 다문화어린이들은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국청소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한국어 습득과 학업, 심리 정서적 원만한 또래관계 형성에 애로가 있다고 답했다.

동네작은학교 김종일 목사는 “다문화가정은 이제 낯선 존재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은 피부색은 달라도 한국인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특히 한국교회를 통해 신앙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중도 입국한 어린이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은 교회가 다음세대 교육과 전도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대상이 됐다. 이들을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피부색이 다를 뿐 우리나라 어린이로 바라보고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교회가 직간접적으로 이들을 돕고 이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킬 수 있을 만한 수용성을 갖춰나가야 할 단계가 왔다. 특히 무슬림 가정 출신의 다문화 어린이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지혜롭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요청된다.

동네작은학교 어린이 단체 사진. 동네작은교회는 이들이 신앙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재들이 되기를 바라며 지원하고 있다.
동네작은학교 어린이 단체 사진. 동네작은교회는 이들이 신앙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재들이 되기를 바라며 지원하고 있다.

한편 동네작은교회는 지역사회와 밀착해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를 추구하며 다양한 예배공동체를 세웠다. 예배와 아카데미의 공간 생각의정원, 디저트 카페 스푼하우스, 성남 동네작은도서관, 동네작은공간 카페, 경기도 광주 코디안공동체는 예배와 사역이 있는 5개의 공동체다. 이제 동네작은교회는 동네작은학교를 열어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의 열매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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