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ㆍ성서한국, 교육 회복 기도회
'교권 회복 4법' 통과 및 현장 변화 소망

서이초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교사들의 충격과 분노, 슬픔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서 국회 앞에서는 여전히 주말마다 교권 회복을 외치는 교사들과 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연대한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사들의 요구 중 하나였던 이른바 ‘교권 회복 4법’이 국회 해당 상임위인 교육위원회를 통과하고 21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기독 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이 법안의 통과와 더불어 법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한성준 현승호)은 본회의를 이틀 앞둔 19일 저녁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성서한국(이사장:구교형 목사)과 함께 ‘기독시민과 기독교사가 함께 하는 교육 회복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갖는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일반시민이 함께 무너진 교육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교육공동체의 행복한 미래를 열기 위한 소망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들 단체는 “최근 학교에서 빚어지는 여러 사건에 대해 더 이상의 비극적인 희생을 반복해선 안 됨을 절실히 느낀다”라며 “그러나 교육의 회복은 아니다. 지금은 우리가 모두 일어나 교육 회복을 위해 함께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한편 다가오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교권 회복 4법은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교원지위법, 교육기본법 등 네 가지 법안에 대한 개정안으로 교사들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좋은교사운동 현승호 대표는 일단 상임위에서 교권 보호 4법이 통과된 것에 대해 환영하고, 본회의 통과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처음부터 꾸준히 교사들이 함께 요구했던 아동학대 처벌법과 아동복지법 같은 경우에는 진전이 없다는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 대표는 “교권 보호 4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동학대 처벌법과 아동복지법 개정이 더 핵심”이라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두 법안이 아들에 맞춰서 같이 개선돼야 한다. 그때까지 아마 선생님들은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이 마주한 현실은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대는 것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이제는 강도 만나 길에 쓰러진 상황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육 현장의 모습은 지금처럼 두려움 때문에 교육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면서 이번 사안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교사들을 지지해주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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