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으로 구성…동성애 환경 등 담아
교단의 신학적 입장 알리는 계기 마련

총회신학정체성선언문준비위원회(위원장:오정호 목사)는 제108회 총회에서 ‘총회정체성선언문’을 발표한다. 오는 총회에서 발표될 선언문은 서문과 12장으로 구성됐고, 위원회는 관련 ‘해설’을 첨부했다. 선언 본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제105회기에 처음 열렸던 총회신학정체성선언 준비공청회 모습. 제108회 총회는 새로운 시대에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와 질문 앞에 과연 교단의 신학은 무엇인지 대내외에 천명할 ‘총회신학정체성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105회기에 처음 열렸던 총회신학정체성선언 준비공청회 모습. 제108회 총회는 새로운 시대에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와 질문 앞에 과연 교단의 신학은 무엇인지 대내외에 천명할 ‘총회신학정체성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와 이에 속한 모든 교회는 수많은 도전 앞에서도 신구약 성경을 하나 님의 변함없는 진리로 믿어 왔으며, 지금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무한한 사랑이 모든 성 도와 교회의 존립과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기초이자 능력임을 믿는다.

우리는 역사적 개혁신학이 성경의 명확한 진리를 가장 잘 표현한 신학 체계라고 믿으며, 우 리 총회가 표방하는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신도게요) 및 대소요리문답(성경 대 요리문답, 성경 소요리문답)의 진술이 우리 교회의 공적인 표준 문서로서, 여전히 유효한 보 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고백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 세기가 넘도록 우리 교단과 교회들을 진리 가운데 지켜주시고 오늘날 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는 우리의 신학정 체성을 선언하려 한다. 이는 종교다원주의적 사조와 초기술사회에 따른 세속화, 성경의 진리 에 반하는 다양한 윤리적 도전에 맞서 우리가 견지해 온 신앙고백에 충실한 신학적 입장을 표명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신학정체성 선언의 목적은 보다 선명하고 확고한 신앙의 확인이 필요한 다음 세대의 이해를 돕고, 나아가 우리 교회의 신학적 입장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우리가 지켜 온 역사적 신앙고백을 더 명확하고 쉬운 진술을 통해 재확인하는 데 있다.

제1장 성경

신구약 성경 66권은 우리의 믿음과 행위의 유일한 표준이요, 태어나서 죽기까지 함께 할 우리의 친구요 안내자이다.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께서 인간 저자에게 영감을 주셔서 기록하게 하신 정확하고 오류가 없는 하나님 말씀임을 믿는다. 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된 성경은 인간의 구원, 신앙과 생활에 대한 유일하고 절대적인 법칙이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특성에 따라 역사적·언어적·신학적 해석의 원리를 따라야 한다.

제2장 하나님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영원히 삼위로 계신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며 기도를 들으신다.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 즉 참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서 스스로 살아계심을 믿는다.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로 계시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과 인류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믿는 자를 구원하심을 믿는다.

제3장 사람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영육 통일체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기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영혼과 육체를 가진 유기적 통일체로 지으셨음을 믿는다. 첫 사람 아담이 범죄함으로 온 인류는 그 안에서 그와 함께 범죄하였고, 본래 가졌던 의를 잃었으며, 하나님과의 관계도 단절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인류의 결국이 심판과 멸망으로 끝나지 않고, 은혜 언약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와 죄의 형벌인 죽음의 권세로부터 구원받음을 믿는다.

제4장 중보자 그리스도

사나 죽으나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실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뿐이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원을 위한 유일 중보자이심을 믿는다. 그리스도는 성육신과 동정녀 탄생, 고난과 순종, 그리고 십자가 죽음을 통해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는 대속사역을 이루셨다. 부활 후 승천하신 그리스도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 그들을 위해 간구하는 유일 중보자이시며, 왕· 선지자· 제사장으로서 지금도 일하고 계시며, 성경대로 다시 오신다.

제5장 구원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으로 베푸시는 은혜의 선물이다.

우리는 죄인의 구원이 그리스도와의 연합 안에서 무조건적으로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임과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근거하고 있음을 믿는다. 구원의 선물은 부르심, 거듭남, 회심, 믿음, 칭의, 양자, 성화, 견인, 그리고 영화의 은혜로 주어지며, 성령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 안에서 구원을 이루어 가심을 믿는다.

제6장 교회

참되고 바른 교회는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성례를 정당하게 시행하며, 권징을 신실하게 집행하여 모든 일을 말씀대로 충실히 수행하는 교회이다

우리는 교회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이며, 성령의 전임을 믿는다. 믿는 자들로 구성된 보편적인 무형 교회는 현세 안에서 제도를 갖춘 유형 교회로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는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성례를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대로 시행하며, 권징을 신실하게 집행하여 교회의 모든 규례와 사역을 말씀대로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제7장 은혜의 수단

믿는 자는 말씀, 성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즐겁고 유쾌하게 교제하는 복된 은혜를 누린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 성례, 기도를 통해 믿는 자에게 은혜 베푸심을 믿는다. 믿는 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들을 때 성령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말씀을 깨닫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는 세례와 성찬인데, 세례는 은혜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표지이자 인침이며, 성찬은 떡과 포도즙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영적으로 참여해 은혜를 누리는 수단이다. 기도는 말씀과 더불어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하고 대화하는 은혜의 수단이다.

제8장 신자의 책임

모든 신자는 지역 교회에 소속되어 예배와 친교, 봉사에 참여하며 자신이 속한 교회의 치리를 따르고 성례에 참여해야 한다.

신자는 주일을 거룩히 지키고 성도 상호 간에 덕을 세우며, 성경을 배우고 전하며 실천하기를 힘쓰고 생활을 통해 거룩함을 드러내야 한다. 또한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며 거룩한 교제와 구제, 선한 사업에 시간·재정·재능을 사용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

제9장 사회적 책임

신자는 믿는 자답게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도덕법을 적극적으로 지키며 살아야 한다.

구원을 받은 신자는 말씀과 성령의 인도 아래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하며, 이는 개인생활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구현되어야 한다. 인간 영혼의 구원은 사회봉사보다 우선순위를 가지나, 복음 전도를 위해서는 개인의 구원과 사회봉사의 노력이 함께 수행되어야 한다. 신자들은 사회구조가 하나님 뜻에 합당한가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하나님 뜻에 합당하지 못할 때는 비판하고 대안으로서의 사회구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도덕규범에 반하는 행위이며, 낙태와 안락사는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살아 있는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금지되어야 한다.

제10장 교회와 국가

교회와 국가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관으로 각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우리는 국가가 교회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관이며, 국가의 공직자는 하나님의 사역자임을 믿는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수호하고 공의를 실현하며 교회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므로, 우리는 국가의 정당한 권위에 순종하고 공직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바르게 통치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또한 믿는 자가 국가 기관에서 봉사할 때는 정직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제11장 창조세계

믿는 자는 창조세계를 다스리고 보전할 권리와 의무를 가진 지혜로운 청지기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선하게 창조하신 세계가 인간의 죄와 탐욕으로 인하여 오염되었음을 믿는다. 창조세계의 오염을 극복하고 자원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하여 우리는 지혜로운 청지기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 환경을 그 창조 원리에 따라 관리할 책임이 있다.

제12장 최후 심판

심판대 앞에 선 자에게 남은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원한 복, 그리스도 밖에서의 영원한 벌 이외는 없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부활과 심판이 있음을 믿는다. 또한 최후 심판 날에 믿는 자는 영광 중에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고, 믿지 않는 자는 지옥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는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