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제 교사(안양 성문고)

 전병제 교사(안양 성문고)
 전병제 교사(안양 성문고)

수능까지 100일이라는 시간은 각자 다르게 느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길게, 또 어떤 이들은 부족하게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랍니다. 그래서 남은 기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가 중요합니다.

이 시기 신앙을 지키는 것과 학업에 전념하는 것 사이에서 큰 갈등을 느낄 것입니다. 기독학생과 학부모들께서는 이미 답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절대 타협하시지 않기를 기도하며 학생들이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가장 효과적인 지름길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걸어가는 것, 하나님과 동행하며 걸어가는 것임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조급함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노력을 다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과 능력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계획과 목표를 설정해 스케줄을 관리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지혜를 구하는 모습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공부 방법을 점검하고 잘못된 습관이 있다면 좋은 습관으로 바꾸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공부를 의미 있게 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주변에 영향이 가장 클 시기입니다. 9월 모의고사 이후에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포기하고 재수를 결심하기도 합니다. 미래의 일은 우리가 알 수 없기에 누구나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조금씩 해야 할 것을 찾아서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어떤 부분에서 약한지 잘 정리해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변화된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의 능력을 사용하실 줄 믿고 최선을 다해보면 어떨까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는 시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동행하는 하나님께 믿고 맡기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 부분이 부모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세상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겪을 어려움과 더 편한 길 등 많은 것을 알고 있기에 아이들보다 더 조급해 하며 아이들이 더 잘되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고민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교사로 학부모들께 부탁합니다.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당부합니다. 지금은 단순히 좋은 성적 좋은 대학이 아닌 아이들이 항상 하나님과 함께하기를 기도할 때입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대학에 갔지만 하나님을 떠나가는 아이들을 많이 봤습니다. 교사로 신앙의 선배로 너무 마음이 아팠고 그 이면에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세상의 가치를 너무 많이 먼저 말해준 것이 아닐까 싶어 안타깝습니다.지금의 시기는 아이들이 경쟁으로 우열을 가르는 때가 아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준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과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가능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자신의 꿈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용기를 주며 함께 기도하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올바른 가치관으로 아이들의 인격과 역량이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중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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