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승 목사의 갈렙생각]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교회용어사전>에서는 ‘심령’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육체와 구별되는 마음의 주체. 영혼. 인간의 모든 정신적 작용이 일어나는 곳이며, 하나님을 인식하고(렘 31:25; 행 20:22), 찬양하며(시 108:1), 충성을 다짐하는(시 119:167) 자리. 히브리인은 심령이 육체와 대립된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것으로 보았다.’

주님은 가짜가 진짜가 되는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진짜가 무엇이고, 진리가 무엇인지를 알리기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천국을 소유한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심령이 가난해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이유 중 하나가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천국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살아가는 동안 천국의 기쁨을 누리고 증거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행복과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살며 천국백성의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는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그게 바로 산상수훈이고, 그 중에서도 첫 번째로 등장하는 ‘심령이 가난한 자’에 대한 말씀입니다.

‘계영배’라는 잔이 있습니다. 밑에 분명히 구멍이 뚫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을 어느 정도 부어도 전혀 새지 않다가, 7할 이상 채우게 되면 밑구멍으로 쏟아져 버린다고 합니다. 선조들은 계영배 잔을 통하여 스스로를 가다듬으며 과욕과 지나침을 경계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심령이 가난해지기 위해서는 과욕과 지나침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지혜와 지식으로 자신의 심령을 채워야 자신의 의와 뜻이 사라지고, 주님의 의와 뜻이 이루어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천국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현실에서 지옥과 같은 생활을 하면서 천국의 소망을 지키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글·사진=김영승 목사
·갈렙선교교회
·(사)기쁨을주는나무 이사장

심령이 가난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에 자신을 내던지는 자들입니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온전히 하나님임을 증거하고 전하는 자인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의 모습은 이러하다고 생각합니다. ①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삽니다 ②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우선권을 하나님께 둡니다 ③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삽니다 ④정직하고 성실한 삶을 삽니다 ⑤감사와 찬양이 넘치고 나누는 삶을 삽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이 말씀대로 심령이 가난한 자를 다시 정의한다면 입술로만 ‘주여, 주여’ 하는 자가 아니라, 삶의 모습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주님의 백성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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